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전 대학과 경쟁은 끝, 이젠 수도권과 경쟁”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인터뷰] 김형태 한남대 총장, “충남대와 함께 지역 선도대학, 구조조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

“대전 대학과 경쟁은 끝, 이젠 수도권과 경쟁” 김형태 한남대 총장.
AD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권 대학에서 한남대는 국립 충남대와 함께 지역 대표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이젠 수도권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다.”

23일 15대 총장에 취임하는 김형태(65) 한남대 총장은 4년 임기가 끝날 때 한남대의 모습을 이렇게 설명했다. 모교 출신으로 14대에 이어 15대까지 연임하는 김 총장은 “비행기가 이륙하려 앞 바퀴를 들어올리는 단계까지 왔다”며 “앞으로 4년은 하늘을 마음껏 날아가는 비행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수도권대학들과 견줘 뒤지지 않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대전지역에 있는 대학 수는 17개. 이 가운데 국립대를 빼고 사립대 가운데 한남대가 학교규모나 실력면에서 다른 사립대의 모범이 된다. 1956년 미국 장로교 선교재단이 세워 56년간 7만5000명의 졸업자, 17명의 총장, 2명의 교육감, 5명의 국회의원, 100여명의 교장과 장학관, 1000여명의 교사를 배출했다.

김 총장은 “첫 총장을 한 4년은 대학초기 설립목표인 ‘기독교 가치관에 따른 국가지도자, 교회지도자, 사회지도자 육성’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을 펼쳤다. 설립정신으로 돌아가 모든 구성원이 화목한 분위기에서 웃으며 만나고 서로 뜻을 합하는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지난 4년을 되돌아봤다.


그는 “대학이 차츰 안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모든 구성원들이 대학의 내실을 다지는데 앞장서게 됐고 이를 통해 지난 4년간 대학규모를 키웠다. 교수연구논문실적 충청권 1위를 비롯 대학경쟁력을 나타내는 각종 교육인프라가 크게 나아진 건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대학기관평가인증에 대비해 다양한 평가지표들을 경쟁력 있게 개선하고 취업률 극대화, 발전기금 확대유치, 국제화 전략 등 과제가 남았다.


대학기관평가인증은 한국대학평가원이 대학의 사명 및 발전계획, 대학구성원, 교육, 교육시설, 대학재정 및 경영, 사회봉사 등 크게 6개 영역 17개 부문에서 54개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평가한다. 한남대는 오는 10월 평가를 받는다.


교과부는 2013년까지 모든 대학에 대해 인증심사기회를 주고 인증심사가 마무리되는 2014년부터 교육역량강화사업 등 정부의 행·재정지원 평가 때 인증심사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또 전국의 대학이 공통으로 겪는 일로, 입학생 수가 줄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때가 됐다. 김 총장은 “대학은 학생수가 정원의 60% 아래로 줄면 흔들린다. 1년 예산의 50%가 인건비, 25%가 시설관리와 운영비, 나머지 25%로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며 “학생이 줄면 그만큼 운영할 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2017년이 분기점이다. 지금의 학생정원을 대비하면 1만명이 부족하다. 전국적으로 23만명이 줄고 입학정원 3000명 규모의 대학 40개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의 구조조정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말이다.


그는 “융·복합대학을 만들어야 한다. 학생수가 줄은 학과 몇곳을 시너지효과가 있도록 묶어 융·복합학과와 대학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임기 내 입학정원을 300명쯤 줄이겠다”고 말했다. 줄어드는 학생에 대비, 일반인의 평생교육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


그는 “재학생 1만명이 대학평가의 기준이다. 1만명을 유지하기 위해 졸업생, 주부 등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이나 취미교육 등 평생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남대는 등록금을 5% 내렸다. 여기에 교육부에서 47억원의 예산과 학교예산 25억원을 더해 장학금을 늘였다. 동문들을 중심으로 ‘장학기금 100억원 모금운동’을 벌여 80억원쯤 모였다. 김 총장은 “조금 더 모아 한남대에 입학했는데 돈 문제 때문에 졸업을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논산태생으로 논산 대건고와 한남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필리핀 데라살(De La Salle)대학에서 상담학 석사학위를, 충남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한남대 교육학과 교수로 부임해 기획처장, 교육대학원장, 부총장 등을 맡았고 2008년 3월 모교출신 최초의 총장에 취임했다.


김 총장은 또 대전지역대학발전협의회 공동회장, 한국상담학회 회장, 한국교육자선교회 중앙회장 등을 맡았다. 현재 아시아·태평양기독교학교연맹(APFCS)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국제화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