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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갭상승 2050 출발, 나스닥 12년만에 3천, 닛케이도 1만 돌파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최근 세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따른 대세상승장인지, 아니면 침체기 이후 급증한 유동성의 힘에 따른 반짝 상승장(에코버블)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격화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9% 오른 3039.88로 마감, 2000년 12월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지수도 전일대비 1.7% 오른 1만3177.68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암시가 없었지만 2월 소매판매가 5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며 경기회복세를 증명한 것이 힘이 됐다.

유럽증시도 영국 FTSE100지수가 1.1% 오른 것을 비롯, 독일과 프랑스 증시도 모두 1% 중반대의 강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3월 투자신뢰도가 1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불을 붙였다. 그리스 국채 신용등급 상승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 영향으로 아시아 시장도 일제히 오름세로 시작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개장 초 1.7% 이상 급등 출발하면서 지난해 8월1일 이후 처음으로 1만선을 회복했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 역시 1% 이상 상승 출발하면서 2050선을 사이에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 초반 2% 이상 상승하며 신고가 기록을 새로 쓰는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장중 124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0위 종목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7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세계 증시 동반 급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실물경기 회복에 따른 대세상승장 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유동성에 의한 반짝 상승, 즉 '에코버블'의 연장일 뿐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상승추세 전환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이후 이어지고 있는 유동성장세가 실적장세로 변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버블국면에서 벗어나 유동성장세로 성격이 바뀌었는데 미국의 자생적 회복과 하반기 중국의 턴어라운드 기대로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은 기업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지수는 계단식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유동성으로 올라온 증시를 실물경기가 여전히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는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fn가이드와 각 증권사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의 4분기 총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올 1분기 실적 역시 작년말 추정치 대비 3%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경기부활이나 유럽의 재정위기 해법이 미완의 과제인데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도 부담이다.


한 시장전략가는 "근본적으로 해결된 문제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기침체와 금융위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단기간의 금리 급락과 유동성의 증가로 주식시장이 반등한 후, 다시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성급한 투자확대 자제를 주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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