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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인플레이션 전망치 2001년 3월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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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인플레이션전망치를 2개월 연속 하향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OECD는 1월 전망 보고서를 통해 34개 회원국들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2.8%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2월 전망한 2.9%보다 0.1% 낮은 수치며 2001년 3월 2.6% 전망 이후 가장 낮다.

OECD가 글로벌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유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식품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물가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하향전망의 주된 원인은 에너지와 식품가격의 완만한 상승으로 분석했다. 에너지가격은 전월 기준 8.1%에 비해 1월 기준 7.4% 상승에 그쳤고, 식품가격도 같은 기간 4.5%에서 4.3% 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만약 석유가격이 다시 상승할 경우, 인플레이션 전망치 하락이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물가 저 성장 기조’가 유지되면 각국의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에 대한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즉, OECD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각 회원국의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문제는 올해 초부터 많은 유럽국가의 석유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주도로 이란 산 석유에 대한 금수조치가 오는 7월 발효될 경우 석유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


일각에선 현 유가 수준이 물가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제솝 책임경제학자는 “유가의 강세가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것이란 우려는 조금 가장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향후 물가상승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고, 경기 침체 진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영국 및 유럽 중앙은행은 모두 오는 8일 예정된 기준금리를 바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WSJ는 전망했다.


OECD는 상품 및 기타 서비스 가격상승률이 12월 2.0%에서 1월 1.9%를 기록했고 회원국 가운데 스위스가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반면 터키가 10.6%로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나타났다고 밝혔다.


개발도상국가 가운데는 러시아와 인도의 물가상승률이 급격히 둔화된데 반해, 중국은 2011년 4.1% 기록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4.5%를 기록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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