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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업계, 일본에 주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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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세계 천연가스 업체들이 일본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대지진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일본이 천연가스 수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의 원전사고 여파로 유럽 국가들도 가스 수입을 늘리는 등 세계 천연가스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 수입국인 일본은 소비량의 4% 미만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90% 이상은 수입하고 있다. 일본의 지난해 LNG(액화천연가스) 수입량은 7850만t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미국 컨설팅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은 올해 일본의 LNG 수입이 지난해보다 두자릿수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전 방사능 유출사건 이후 다수의 유럽국들이 원전을 폐쇄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독일은 2022년까지 원전을 폐쇄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공급되는 가스관을 개설해 천연가스 수입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영국은 원전 확대 정책을 늦췄다.


이처럼 가스 수요가 늘어나자 미국, 캐나다, 호주 등 가스 수출국들은 확대된 시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개발하지 않은 셰일가스(암반층 천연가스)를 많이 보유한 미국 업체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미국 정부 관료들은 향후 몇년 내에 미국이 가스 순수출국으로 바뀔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미국업체들은 특히 일본의 높은 가스 가격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가스 가격은 미국의 6.4배에 달한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의 거리가 먼 데다 바다를 건너기 위해 가스를 액체로 옮기는 작업 등에서 투입되는 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미국 업체들은 운송 비용 절감을 위해 8개 지역에 수출용 터미널을 만들고 있다.


캐나다도 일본 시장 진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조 올리버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은 일본을 방문해 자국의 가스를 수입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미 일본에 가스를 수출하는 카타르와 호주도 일본 수출량을 늘리려 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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