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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2000 '시샘변수'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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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장 막판 상승전환에 성공, 2010선 위에서 마감했다. 역시 외국인의 힘이 컸다. 프로그램을 통하지 않은 개별주식 매수가 확대되며 장 후반 '사자' 전환한 외국인 덕에 지수도 오름세로 돌아선 것. 동시호가에 프로그램을 통해 1700억원 이상의 매수 물량이 추가 유입되며 지수 역시 7포인트 가량 추가로 올랐다.


2월 옵션만기 부담,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협상 불발, 예상을 웃도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등 악재에도 코스피는 2000선을 지켜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일 그간 증시를 이끈 '유동성의 힘'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기 회복세도 지수상승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줄 것이라는 평가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05%, S&P500은 0.15%, 나스닥은 0.39%올랐다. 그리스 정치권이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긴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예상밖 지표개선도 힘을 보탰다.


◆이선엽·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른 긴축 완화 기대감 둔화, 증권주 등에 대한 정책 리스크, 유럽 재정위기 해법 지연, 펀드환매 등으로 2000선 안착에 방해를 받고 있다. 하지만 관련 변수가 지수에 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기존 시각을 바꿀 정도는 아니며, 지수 변동 이외에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중국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은 춘절, 한파 등 계절적 요인인 동시에 생산자물가지수가 낮아진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적인 물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아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도 유지됐고, 외국인 매수세도 지속됐다는 점에서 기존 전망은 유효하다.


유럽 재정위기가 최악을 맞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해결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다. 이같은 특성은 유럽의 위기가 불거질 때마다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유럽위기 확산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섣부른 기대를 품지 않고 지수 변동에 따른 매매 전략을 세우면 될 것이다. 우려시 매수, 기대시 추격매수 자제의 전략이 그것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연초 이후 에너지, 소재 업종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 인덱스의 섹터별 지수 움직임을 살펴본 결과,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지난해 9월 이후부터 연말까지는 IT, 헬스케어 등의 업종이 초과수익률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 1월 이후에는 IT, 헬스케어보다 소재, 에너지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소재 및 에너지 업종의 상승 이유는 ▲글로벌 전반적으로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이 더욱 크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다. 중국의 경기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소재, 에너지 업종에 대한 관심은 증대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국가가 대규모 재정지출 및 양적완화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경기회복을 위한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확보되기 전, 즉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정부정책의 효과를 감안한다면 현 시점에서 상품 관련 소재주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를 감안해 우리투자증권 섹터별 편입비중은 철강·금속, 화학·소재, 자동차, 에너지 순으로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당 업종 내 종목으로는 포스코, 세아베스틸, LG화학, 금호석유, SK이노베이션 등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최근 강세장을 설명하는데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유동성의 힘'이다. 올들어 더욱 온건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014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유럽중앙은행이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계획함에 따라 유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버냉키 연준 의장이 '고용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유지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유동성 기대가 현재의 장세를 설명하는 유일한 변수는 아니다. 시장의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기회복세도 지수상승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경기개선세는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축소된 상황에서 나타난 것이라 그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 그동안 주식시장이 긴축전환에 대한 우려로 경기 서프라이즈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면, 이제는 저금리 환경을 등에 업고 경기회복세를 보다 탄력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지난 8월 미 연준이 201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 밝힌 이후 연방기금 금리 선물의 변동성은 크게 축소된 바 있다. S&P500과 코스피도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고용 및 제조업 지표 서프라이즈에 보다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경기회복세 조짐이 강화될수록 이러한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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