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해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농업인이 1만6700명에 이르며, 이 중 절반 가량이 경북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지난해 전국 농업경영체의 소득현황을 조사한 결과, 1억원 이상 고소득 농업경영체가 1만6722명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09년 조사(1만4641명)보다 14%(2081명) 증가한 수치다.
개인의 경우 2009년 대비 14% 증가한 1만5959명으로 조사됐고, 농업법인은 18% 증가한 763개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이 7499명(44.8%)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의 절반 가까이가 몰려 있었다. 다음으로 전남 2753명(16.5%), 전북 1568명(9.4%) 순이었다. 특히 전남은 2009년 대비 148%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분야별로는 축산이 7844명(46%)으로 가장 많았고, 과수 2817명(16.8%), 채소 2087명(12.4%), 벼 1663명(9.9%) 순으로 나타났다. 벼 품목의 경우 2009년 대비 41%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220명(49.1%), 40대 3785명(22.7%)으로 40~50대가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소득구간별로 1억~1억5000만원 구간의 경영체가 9885명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했고, 10억원 이상 경영체도 164명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억대 농업경영체의 증가 요인으로 축산시설 개선 지원으로 인한 규모화 및 생산성 향상,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농업 기반 확대 지원 등을 대표적 원인으로 꼽았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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