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우리는 흔히 소원을 빌기 위해 연못이나 분수대 등에 동전을 던지곤 한다. 이렇게 연못 안에 잠들어 있는 동전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강원도의 한 사찰은 수년간 연못에 잠겨 있어 부식된 동전 900만여원을 수거해 지난해 한은에서 교환을 받았다.
우리들이 무심코 던져 버린 동전들이 모여 1000만원에 육박하는 돈이 모인 것이다.
포항의 한 폐차처리업체는 폐차를 고철로 분리하는 과정에서 수거한 동전 무려 1600만여원을 교환받았다.
한은은 찌그러지거나 녹이 슨 동전을 새 동전으로 교환해 준다. 단 모양을 알아볼 수 없거나 진위를 판결하기 어려운 경우는 교환해 주지 않는다.
특히 지난해 말 한은법 개정에 따라 영리를 목적으로 동전을 고의로 훼손할 경우 6개월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10원짜리 동전의 경우 제조 원가가 액면금액의 두배가 넘기 때문에 동전 훼손이 많아질수록 이를 다시 만드는 데 드는 돈이 낭비되는 셈이다. 지폐도 마찬가지다. 이 돈은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나간다.
따라서 저금통 등 집에서 오랫동안 잠자고 있는 동전들을 은행에 예치하는 등 시중에 푸는 것이 세금을 아끼는 길이다.
한은 관계자는 "돈이 훼손될 경우 개인재산의 손실은 물론 화폐 제조비가 늘어나는 요인이 된다"며 "동전을 호수나 연못·분수대 등에 던지거나 자동차 안에 방치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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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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