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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세대를 잡아라!]“자기 자신에게 아낌없는 투자 397세대는 실용적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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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장

30대라고 모두가 397세대로 규정되는 것은 아니다. 397세대는 어떤 사람들일까. 한국사회 트렌드를 관찰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은 지금의 30대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397세대에 대해선 어떤 견해를 갖고 있을까. 한국트렌드연구소의 김경훈 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397세대를 잡아라!]“자기 자신에게 아낌없는 투자 397세대는 실용적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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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 소장은 397세대들을 두고 ‘실용적 아티스트 세대’라고 규정했다. 김 소장은 단순히 같은 연령대를 기준으로 하나의 동질적인 집단으로 묶어 세대를 규정하는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397세대로 정의되는 30대들의 공통적인 역사적 경험과 가치관을 토대로 볼 때 ‘생활 아티스트’ ‘생활의 기술이 상당히 발달 할 수밖에 없는 세대’라고 분석했다.

397세대는 75년 이후 출생한 30대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한창 성장기인 초중시절 경제적 호황기를 맞으며 88올림픽과 90년대 초반 세계여행자유화를 경험한 세대이다. 문화적으로는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일대 혁명을 가져온 서태지를 경험하고 열광했으며 해외 유학이나 배낭여행 등을 떠나며 다른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접한 경험도 갖고 있다. 이전 세대들에 비해 풍요로운 세대, 그래서 일부에선 이들을 ‘Boon generation(혜택 받은 세대)’라고도 부른다.


반면 현실의 고통과 압박도 심하게 받는 세대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구조조정과 실업이란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취직을 걱정하는 첫 번째 세대다. 기존세대들이 한국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는 암묵적 믿음이 있던 시대를 구가했다면 이들은 ‘아닐 수도 있다’라는 불안감 속에서 생존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런 사회적 상황 속에서 ‘외모도 경쟁력이다’라는 말이 90년대 등장하면서 외모 꾸미기에도 관심이 많은 세대가 이 397세대다. 또한 2002년도 월드컵을 통해 ‘광장’을 체험한 세대기도 하다. 한국사회의 역동적인 변화들을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에 경험한 일련의 성장기 경험들이 이 세대의 특징을 규정짓는 공통분모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은 그들의 소비성향과 생활 속에서도 고스란히 녹아 표출되고 있다.


김 소장이 이들을 ‘실용적 아티스트’로 보는 이유는 이 세대가 한국경제의 어려움과 취업의 곤란함, 고용부족 등 사회적 문제를 성장기에 목격하고 경험하면서 생존을 더 고민하는 사고가 강한 반면 역시 성장기에 풍요로운 문화적 혜택을 받으면서 자라나 삶의 수준에 대한 눈높이가 저절로 높아진 탓에 자신의 삶과 가치를 이데올로기보다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찾았다.


김 소장은 “이상과 삶의 수준에 대한 의식은 높은 반면 현실은 압박과 고난으로 점철된 삶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들은 어떻게 하면 같은 소득을 가지고도 어떻게 하면 기본 생존을 보장하면서도 자신의 개성과 가치를 지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생활의 기술이 발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과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위한 예술적 삶에 대한 조화와 균형을 이루려는 노력은 한 개인 안에서 양극화된 소비패턴 현상으로 발현되고 있다. 397세대는 20대에 디지털기술을 습득하고 익숙해진 세대다. 이들은 정보검색의 달인들로 소비에 있어 생필품이나 가치가 없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물품에 대해서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가격대비성능비를 따지고 최저가를 찾아내는 반면 자신이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상품이나 명품은 수십만원, 수백만원이 돼도 과감하게 ‘지르는(구입하는)’ 이중적인 특성을 보인다.


이는 이전세대가 소득수준에서 골고루 분배하는 것과는 명백하게 다른 측면이며 이 세대가 현실과 이상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소비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하는 특성을 반영한다. 김 소장은 “이 세대의 경우 고소득층이라 하더라도 초저가 상품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어도 고가나 명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소비할 수 있는 경향들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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