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SK C&C, 작년 해외실적 초과달성 확신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삼성SDS·LG CNS·SK C&C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빅3 수장들이 릫글로벌 공략릮 약속을 지켰다. 3사 모두 지난해 초 제시한 해외실적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올해 해외실적 목표치 상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13일 본지가 삼성SDS·LG CNS·SK C&C의 지난해 해외실적 등을 취합한 결과 3사 모두 연초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단순 시스템통합(SI) 회사를 넘어 글로벌 종합 IT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취임 일성으로 “매출액 중 20%를 해외 사업을 통해 이뤄내겠다”고 선언한 고순동 삼성SDS 대표는 임기 2년차인 올해 해외실적 목표치를 지난해 대비 5%포인트 높여 잡았다. 사업 영역도 기존 중국·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중남미·선진국 시장으로 확대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해외실적 목표인 20%는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매출액 대비 해외실적 비율) 목표는 25%”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SDS는 말레이시아 자동요금징수시스템(AFC), 에콰도르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등의 수주 성과를 보이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LG CNS도 2010년 대비 60% 이상의 해외실적 성장세를 이룬 것으로 관측됐다. “해외사업 매출 목표 3500억원”이라는 수치를 제시한 김대훈 LG CNS 대표의 목표가 현실화된 것이다. 김 대표의 7개 해외 거점 시장을 집중 육성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중국·일본·미주·중동·인도·동남아시아·유럽 지역 등 7개의 해외 거점을 집중 육성해 2020년까지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규모 3000억원 수준의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AFC 및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구축·운영 사업자 선정, 멕시코 할리스코주 공공보안 컨설팅사업 수주 등이 대표적 사례다.
정철길 SK C&C 대표는 올해 해외매출 1000억원 시대를 자신하고 있다. 이는 2005년 해외매출과 비교할 경우 160~170배에 달하는 수치로, 2010년 SK C&C는 976억원의 해외사업 매출을 거뒀다. 정 대표는 “2020년 매출액 6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IT 서비스 시장 진출은 필수”라며 “(해외시장은) 역량만 있다면 국내보다 경쟁이 오히려 덜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SK C&C 관계자는 “지난해 3·4분기까지 해외사업 매출액이 61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창사 이래 최대 해외사업 실적을 거뒀던 2010년(608억원) 수준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SK C&C는 지난해 구글에 모바일결제 핵심솔루션인 신뢰서비스관리(TSM)를 제공하는 등 모바일결제, 전자지갑, 모바일마케팅 등 모바일 커머스 부문에서 해외 수출을 이뤄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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