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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싸움, 주방전쟁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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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싸움, 주방전쟁으로 번졌다 황도환 삼광유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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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유리 새 브랜드 도전장, 주방종합용품 '유하스'출범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도
락앤락, 한발 먼저 시장 진출 자체 브랜드 통해 수성 나서 中시장서도 한판 대결 예고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글라스락 제조업체 삼광유리(대표 황도환)가 패밀리 브랜드 '유하스'와 하위 브랜드들을 선보이며 종합주방생활용품업체로 거듭날 것을 공식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종합업체로서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락앤락과의 일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광유리는 10일 간담회를 열고 유하스와 유아용 브랜드인 '얌얌', 일반유리식기 브랜드 '글라스온' 등을 공식 출범했다.

황도환 대표는 "유리에 한정된 글라스락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해 왔다"며 "개별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보다 쉽고 친근하게 국내외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패밀리 브랜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아웃도어 브랜드 '아우트로', 쿡웨어 브랜드 '셰프토프'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향후 삼광유리는 유하스 브랜드 아래 글라스락 등 5개 브랜드를 거느린 채 국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쿡웨어와 아웃도어 브랜드를 통해 200억원 가량의 신규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밀폐용기 라이벌로 불렸던 삼광유리와 락앤락의 경쟁 구도는 주방생활용품 시장 전체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광유리가 신규 브랜드를 발표한 주방용품, 아웃도어 등의 시장에 이미 락앤락은 자체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서는 밀폐용기 업체로의 이미지가 강한 락앤락이지만 베트남, 중국 등에서는 종합주방생활용품 업체로 강하게 자리하고 있다. 황 대표는 "우리가 이 시장에 무지해 아직 락앤락과 경쟁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우리의 강점을 살려 소비자 수요를 하나하나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가 향후 화력을 집중할 해외 시장이 모두 중국이라는 점도 공교롭다. 삼광유리의 중국 매출은 2009년 2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300만 달러로 650%가량 증가했다.


유리 식기에 대한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삼광유리의 올해 중국 매출은 미주 시장에 버금갈 것으로 예상된다. 락앤락 역시 총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을 놓칠 수 없다. 지난해 현지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중국은 우리회사 성장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시장의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황 대표와 김 회장의 마케팅 능력 대결도 관건이다. 업계서 김 회장을 두고 "마케팅의 귀재"라 부를 정도로 김 회장의 마케팅 능력은 익히 알려진 바다. 황 대표 역시 업계 만년 2위였던 하이트맥주가 오비맥주를 넘어서게 만든 주역인 만큼 만만한 상대는 아니라는 평이다.


황 대표는 "두 회사의 경쟁을 통해 한국제품이 해외에 많이 알려진다면 매우 긍정적"이라며 "삼성과 LG과 경쟁하며 일본 업체를 이겼듯이 서로 윈윈(win-win)하며 시장을 확대해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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