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밖'으로 '깡'으로…제약 CEO 4인의 위기돌파법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강신호(동아제약) "해외진출", 허일섭(녹십자) "글로벌 리더", 이종욱(대웅제약) "내실경영", 이관순(한미약품) "비상체제"


제약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놓은 2012년 위기 돌파 해법이 다채롭다. '위기를 기회로'라는 큰 그림은 동일하지만, 세부 방법은 처한 입장에 따라 조금씩 엇갈린다.

◆강신호ㆍ허일섭 회장 "글로벌이 유일한 돌파구"


제약산업은 전통적 내수 기반 업종이다. '건강보험'이란 따뜻한 울타리로 보호된다. 정부는 올 4월 일괄 약가인하를 단행해 그 울타리를 걷어치우기로 했다. 제약업계는 생존을 걱정하게 됐다. 놀란 제약업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업계 1,2위 동아제약과 녹십자가 꺼낸 카드는 '내수 탈피'다. 정부정책에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면 결국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계산이다.

'밖'으로 '깡'으로…제약 CEO 4인의 위기돌파법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AD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은 올 해를 '글로벌 제약기업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강 회장은 2일 시무식에서 "약가인하로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신약개발과 해외수출 확대를 통해 세계적 제약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자"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일찌감치 신약개발의 중요성에 눈 뜬 CEO다. 10여년 넘게 준비해온 덕분에 올해 몇 가지 가시적 성과도 기대된다.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DA-7218'이 미국에서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국산신약 중 경제적으로 가장 유망한 제품으로 꼽힌다. 현재 글로벌 임상3상이 진행중이며, 올 해 미FDA에 허가등록을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위기라고 보수적으로 경영하기보다는 신약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밖'으로 '깡'으로…제약 CEO 4인의 위기돌파법 허일섭 녹십자 회장



녹십자 허일섭 회장의 비전도 비슷하다. 그는 "인류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Mission)이며,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우리의 이상(Vision)"이라고 말했다. 혈액제제와 백신 등 기존 주력제품군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세포치료제와 분자진단 등 신성장동력 강화, 글로벌 인프라 구축 등 명실상부 글로벌 바이오기업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허 회장은 "매출액 대비 7∼8%대의 연구개발비 지출액을 올해부터 10%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선언했다. 불확실한 업계 상황에서 각 회사들이 구체적 매출 목표를 세우지 못하고 있지만 허 회장만이 "2020년 매출 4조원"이란 원대한 목표를 제시한 것도 눈에 띈다.


'밖'으로 '깡'으로…제약 CEO 4인의 위기돌파법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



◆이관순ㆍ이종욱 사장 "선택과 집중으로 위기 타파"


전형적인 내수 위주 제약사인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의 분위기는 사뭇 비장하다. 한미약품은 창립 39년만에 '비상경영'이란 단어를 처음 써가며 의지를 다졌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거대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지만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역부족이었다"며 지난 몇 년간 부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창업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아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미래의 핵심가치에 선택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밖'으로 '깡'으로…제약 CEO 4인의 위기돌파법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



한미약품은 앞선 두 회사와 달리 신약개발 성과가 나오기까진 몇 년이 더 필요한 입장이다. 다소 침체된 영업현장의 기를 살려 2000년대 초중반 제약업계를 호령하던 '강한 영업력의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시장성 있는 신제품을 적시에 발매하는 전사적 노력으로 영업현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매출의 대부분이 판권 도입 수입약에 의존하는 대웅제약의 위기감도 크다. 이종욱 사장은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품목을 구조조정해 내실 있는 성장전략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개량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신약 임상개발을 가속화하해 글로벌 신약개발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