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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본 '2012 세계경제 5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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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빙점(氷點). 물이 얼기 시작하는 순간이면서 동시에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때다. 다가오는 2012년은, 세계 경제에 빙점과 같은 시기가 될지 모른다. 유럽의 재정위기와 북한·중동의 정세 변화는 위험 요인이지만, 아태지역 신흥국들의 성장세에 희망을 걸어볼 수도 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세계 경제의 5가지 이슈를 이렇게 정리했다.


A(Asia-pacific·아태 지역의 성장).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기 둔화로 당초보단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보면서도 내년 중국의 성장률이 9.0%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세안 5개국도 평균 7.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1.9)이나 유로존(1.1)의 성장률 전망치는 1%대에 머물렀다.

B(Black swan·극단적 상황). 북한과 중동의 정세 급변 가능성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정부는 김정은 후계체제가 안착하지 못하거나 미국의 이란 제재 등으로 세계 원유 수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세계 경제가 휘청일 수 있다고 봤다.


C(Contagion·재정위기 확산). 유로존의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은 내년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소다. 그리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에서 시작된 재정위기는 프랑스 등 유로존의 중심 국가와 동유럽으로까지 번져나갈 태세다. 내년 1월 말, EU 정상들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사태는 더 악화될 수도 있다.


D(Depression·경기침체). 유럽 주요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국가부도 가능성은 세계 경기 침체를 부르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헝가리의 국가 신용등급을 '정크(투자 부적격)' 수준으로 낮췄고, 피치는 미국에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프랑스와 영국도 등급 강등 경고를 받았다.


E(Election·선거). 각 국의 선거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내년 2월에는 그리스 총선, 3월에는 러시아 대선이 기다리고 있다. 4월에는 프랑스 대선과 우리나라의 총선이 치러진다. 중국은 10월에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열고 최고지도부를 선출한다. 11월과 12월에는 미국과 우리나라가 대선을 치른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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