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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시장, 사려는 이 없네..코스피 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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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도 '팔자' 전환..역대 최장 순매수 행진 마감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소폭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2011년 마지막 주로 접어들면서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는 투자자가 많지 않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1.02%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90%, 0.74% 상승했다. 연말을 맞아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한 악재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어간 영향이다. 11월 미국 신축주택판매 실적은 전달 보다 1.6% 늘어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의회에서 급여세 감면 혜택을 2개월 연장, 중산층 가계의 부담을 다소 줄여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미국발 훈풍이 월요일 개장한 한국 시장의 방향까지 바꾸지는 못했다.

26일 코스피는 전 주말 보다 10.52포인트(0.56%) 내린 1856.70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4억251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2조9721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 금이 3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해 2월16일(2조7314억원) 이후 처음이다.


출발은 괜찮았다. 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1870선을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매수세가 부재한 탓에 이내 힘을 잃고 하락 전환하고 말았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가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 내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10억원, 12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510 억원, 기타 주체(국가 및 지자체)는 400억원 매도 우위. 기관 투자자 가운데는 투신(-490억원), 은행(-120억원), 사모펀드(-170억원)의 매도 규모가 컸다. 연기금은 5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장 순매수 기록을 32일에서 마감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2038계약)과 개인(1287계약)이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타 법인(자문사 고유 자산 및 일반 법인)과 국가(우정사업본부)도 각각 227계약, 74계약 매수 우위. 외국인만이 3626계약을 순매도했다. 베이시스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으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로는 40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비차익거래는 15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종이목재(0.87%), 의약품(0.67%), 의료정밀(0.31%), 통신(0.30%), 은행(0.12%) 업종이 올랐지만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았다. 반면 운송장비(-1.02%), 전기전자(-0.28%), 철강금속(-0.55%), 기계(-0.97%), 전기가스(-0.96%), 유통(-0.47%), 증권(-0.44%), 서비스(-1.07%) 업종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현대중공업이 2.18% 떨어졌고 현대모비스(-1.17%), 기아차(-1.03%), LG화학(-1.05%), 신한지주(-1.45%), 한국전력(-1.14%), SK이노베이션(-1.99%)의 낙폭도 컸다. 현대차(-0.23%), 삼성생명(-0.84%), KB금융(-0.94%), 하이닉스(-0.46%)등도 하락.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2000원(0.19%) 내린 10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35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451종목이 내렸다. 88종목은 보합.


코스닥도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앞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0.99포인트(0.20%) 내린 501.37로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 하루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주말 보다 4.6원(0.40%) 오른 11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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