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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미군 '공포의' 무기들 운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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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라크에서 철수하는 미군이 이라크에서 근 10년 간 쓰던 무기와 장비 땡처리에 나섰다.


대상 물품은 장갑방호특수트럭에서부터 컴퓨터 키보드에 이르기는 다종 다양한 물자를 일부는 본국으로 보내고 일부는 민간에 판매하며 나머지는 이라크에 공짜로 기증하고 있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최근호(12월19일~25일)에 따르면 이라크 주둔 미군은 철군이 완료되는 12월31일 이후 단 한 개의 장비나 물품이 이라크에 남아 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군장비와 물자를 미국으로 보내거나 매각처분을 해왔다.


이라크철군 담당 미군 군수참모대장인 토마스 리차드슨(Thomas Richardson) 소장은 지난 해 9월 부임당시 아프가니스탄 송출, 매각, 기부 혹은 파괴대상으로 분류한 품목은 92개 기지에서 200만 개 이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부터 2만800대의 트럭이 화물을 이라크 밖으로 실어날랐다.


이들 물품의 처분은 이라크 침공에 비견할 만한 부대와 장비의 이동이 필요했는데 순서만 반대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잘 나가던 미군 '공포의' 무기들 운명이…"

이를 위해 미군 트럭들은 올해 가을 내내 이라크에서 요르단을 거쳐 쿠웨이트에 이르는 길을 왕복했고 그 결과 12월 중순 리차드슨 소장의 스프레드 쉬트에는 5만 개의 물품과 2개의 기지만 남은 채 모두 반출됐다.


미국내 부대로 수송되는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M1에이브럼스 탱크, 방탄복,브래들리 전투장갑차,무전기 등 대다수는 미 국방부가 회수한다. 발전기는 바레인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병대로 간다.


지뢰와 도로변 매설 폭탄으로 병사를 지킬 수 있는 특수장갑차량인 MARP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보내 병력보호용으로 쓰인다. 나머지 60대는 이라크 주재 미국 외교관이 안전하게 이동하는 데 쓰도록 남겨둔다.


낡은 라우터(네트워크 데이터 중계장치)와 같은 일부 장비는 소각되거나 쿠웨이트 쓰레기장으로 보냈다.


미국의 주 등 지방정부도 1000만~1100만 달러 상당의 중고 장비 800점을 인수했다. 앨러배마 학구(school district)는 중고 트럼본과 클라리넷을 인수했고, 클리브랜드 카운티는 중고 캐터필러 불도우저를 4만2000달러를 주고 가져갔다.사우스다코다주의 한 소방서는 첨단 화재진압장비를 사들였고 루이지애나 보안관실은 산악지역도 갈 수 있는 존디어사(John Deere)의 사륜구동차량을 구입했다.


미군은 또 미군이 쓰던 많은 물자를 이라크에 공짜로 넘겼다. 미군이 주둔하던 기지는 이라크 보안부대에 인도했다. 대부분 식당과 발전기 등 시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나머지 군기지는 민간용으로 전환됐다. 이라크 청소년체육부는 한때 미군 제4 보병사단이 묵고 있었던 디얄라 지방의 ‘군마’(軍馬)라는 전진작전기지를 인수했다.


기지내 이동식 주택은 이라크 교육부의 교실이 된다.


미군은 사막용 위장을 한 다목적 차량인 험비는 이라크 국기 색깔인 붉은색과 흰색,검은색을 칠해 이라크에 기증했다.


미군은 이라크 보안부대에 낡은 에어컨과 변기 등 419만점, 5억8000만 달러어치를 기증한다.


이에 대해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납세자의 돈으로 산 물자인 만큼 미국 납세자가 주인이며, 따라서 미국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게 비판의 핵심이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는 이라크를 도와주는 것은 돈을 잘 쓰는 것이며,기증한 기지와 물자가 이라크 민주정부가 반군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특히 그렇다고 반박한다.


미국이 다수의 물자를 이라크에 공짜로 넘긴다고 하더라도 이라크가 100억 달러어치의 미군 장비와 훈련 기기를 구매하고, 미국 록히드 마틴사가 생산한 F-16 전투기 65억 달러어치를 구매할 계획이어서 큰 손해는 아닌 듯하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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