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6자 회담이 지연될 수 있다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 후 한반도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6자 회담 재개와 식량 지원 결정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당초 미국은 이번주에, 이르면 19일에 6자 회담 재개와 북한 식량 지원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17일 김 국방위원장이 과로와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일정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AP통신은 지난 18일 관계자를 인용해 북-미 양측이 지난주 베이징에서 협상을 통해 북한이 미국의 식량지원 재개를 조건으로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을 중단하는 방안을 이번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통신은 당시 북-미 양측이 핵 및 미사일실험 중단, 2009년 중단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재개와 남북한 대화 재개와 관련한 논의에서 진전이 있었다며 북측이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북-미가 오는 22일(목)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대북식량지원의 규모와 방식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김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 이같은 일정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김 국방위원장 사후 특히 북한 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며 차분한 모습이 이어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