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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태준 명예회장, 포스코센터서 ‘동지들’과 마지막 인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7초

17일 영결식···현충원 묘역 안장 예정
전국 각지서 4만 인파 조문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17일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엄수됐다.

박 명예회장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유가족은 영결식에 앞서 이날 오전 7시 5분경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1층 영결식장에서 발인 예배가 진행됐다. 앞서 5일간 빈소가 마련됐던 지하 2층 특1호실에 모셔졌던 고인의 영정을 20여명의 국군 의장대원들이 모셨고, 뒤를 이어 유족과 장례위원회 의원들이 뒤 따르며 발인 예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온누리교회 담임목사의 주재로 진행된 발인 예배에는 유족들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장례위원회 위원들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인사들 상당수는 영결식장 밖에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예배를 마친 뒤 오전 7시 40분경 고인은 리무진 운구차량에 몸을 실었으며, 57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로 이동했다. 유족과 조문객 등은 10여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고인의 뒤를 따랐다.


운구 차량은 포스코센터를 한 바퀴 순회한 뒤 1층 로비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임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했다. 묵념후 직원대표인 김보영 인재혁신실 팀장이 조사를 한다. 당초 청운동 자택도 돌아볼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생략됐다.


이어 운구 차량은 오전 9시30분께 안장지인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하며, 현충원내 현충관에서 김동건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영결식이 엄수된다.


영결식장에는 하금열 대통령실장,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등 500여명이 참석하며, 고인에 대한 경례·약력보고·조사 및 추도사·고인의 생전 영상 상영 및 육성 청취·헌화·묵념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사는 정준양 회장, 홍 장관, 작가 조정래씨가 5분씩 맡았다. 오래전부터 고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조 작가는 철강왕의 인생을 자신의 위인전 평전에 그려 넣은 인연이 있다.


추도사는 장례위원장인 박준규 전 국회의장이 하게 된다.


고인은 오전 11시가 넘어 현충원 내 안장묘지 부근으로 옮겨진 뒤 약 1시간에 걸친 안장식이 진행된다. 안장식후 도전과 열정으로 가득 찼던 철강왕은 도전과 개척으로 충만했던 파란만장한 84년의 삶을 내려놓고 영면에 든다.


고인은 평소 삶의 가장 화려했던 순간을 함께 했던 포항에 잠들기를 원했으나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최고의 은인으로 여겼던 고 박정희 대통령의 곁에 눕고 싶다는 말을 유족들에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한편, 박 명예회장이 별세한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 4만 여명 이상의 시민이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과 서울 포스코센터, 포항과 광양 등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도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 박희태 국회의장, 김황식 총리,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정계 주요 인사를 비롯해 재계·관계·사회단체·문화계 등 각 분야를 대표할 만한 주요인사들이 조문했다.


글로벌 철강업계에서도 애도했다. 일본 철강기업 JFE 스틸의 하야시다 에이지 사장, 대만 철강회사 CSC 초우조치 회장 등이 한국으로 날아와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박 명예회장 장례위원회는 당초 62명으로 구성됐지만 사회 각계의 건의와 요청에 따라 300명 수준으로 확대 구성됐다.


장례위원회는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장례를 사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사회장은 국가와 사회에 공적을 남긴 저명인사가 사망했을 때 사회 각계 대표가 자발적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해 치르는 장례의식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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