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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태준 회장 국립 현충원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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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발인···일본·대만 외국 철강인들도 조문 행렬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윤재 기자] '철강왕'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별세를 안타까워하는 추모물결이 나흘째 끊이지 않고 있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과 포항, 광양, 서울 포스코센터 등 전국 8개 분향소에는 별세소식이 전해진 지난 13일 오후부터 15일 자정까지 총 2만6000여명의 조문객이 방문해 고인을 넋을 기렸다.


철강왕, 철의 사나이로 불린 고인은 이제 현충원에 잠들게 된다. 오는 17일 장례식은 오전 7시 발인을 시작으로 7시30분 경 빈소를 떠나 고인이 살았던 청운동 자택과 포스코센터를 돌아본 후, 서울 현충원으로 이동해 오전 9시30분 영결식, 11시20분 안장식의 순서로 진행된다. 조사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조정래 작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준비한다. 각계각층의 요청이 잇따르며 당초 62명 규모의 장례위원도 300여명으로 대폭 늘어나게 됐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서임중 목사 등이 새롭게 명단에 추가된다.

고인을 추모하는 조문객의 발길은 나흘째인 16일 오전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대만 차이나스틸(CSC)의 초우 조치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께 빈소에 도착해 "故 박태준 회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분"이라며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김정훈 부회장 등 한진중공업 사장단도 빈소를 찾았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이날 조문했다.


이 의원은 고인에 대해 "평소 존경하는 분"이라고 회고하고 "옛날 분들 만나서 지난 이야기를 나눴다. 포항에서 연을 맺었다"고 짧게 말했다.


이 의원은 포항에서 6선을 해 포스코와는 각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무라 아키오 신일본제철 회장 역시 전일 빈소를 찾아 "(고인은) 기업인으로서 포스코를 기획하고 건설하고 경영까지 한 배울만한 분"이라며 "더 나아가 국가 자체를 걱정하고 경영하신 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재계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ㆍ두산인프라코어 회장, 구자열 LS전선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삼성그룹 회장단, 한진그룹 사장단 등이 15일 빈소를 찾았다. 구본무 회장은 조문 중 고인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그룹측에서는 15일 오전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김순택 삼성그룹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이 조문했고, 오후 9시께는 이서현 제일모직ㆍ제일기획 부사장과 남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이 빈소를 찾았다.


또한 박 명예회장이 건립을 지원한 다문화가정 대안학교 지구촌국제학교 소속 학생들도 이날 김해성 이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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