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저탄소 경제가 미래 난제 해결할 것"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저탄소 경제가 미래 난제 해결할 것" 지난 6일 오후 2시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은 세계적인 기후변화 전문가 팀 플래너리(56)를 초청해 '2050년을 위한 저탄소 경제'를 주제로 재학생들과 기후변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를 열었다.
AD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지금 세계는 '인구증가, 도시화, 세계화, 그리고 녹색경제로의 전환'이라는 4가지 난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의 입이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결론은 명확했다. "이 난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세계적인 기후변화 전문가 '팀 플래너리(Tim Flannery)'가 한국을 찾아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전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의 실효성을 높이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을 찾아 '2050년을 위한 저탄소 경제'를 주제로 강연한 자리에서다. 기후변화의 역사와 실태를 집대성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기후창조자'의 저자이자, 코펜하겐 기후위원회 의장인 팀 플래너리는 '한ㆍ호수교 50주년 우정의 해'를 기념해 주한호주대사관의 초청으로 지난 4일 입국했다.


플래너리 의장은 먼저 탄소세 등 호주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 논의가 한창인 한국에 조언을 했다. 호주는 최근 500대 탄소 배출 기업에 탄소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클린 에너지법'을 통과시켰다. 탄소세는 탄소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제도로 호주의 경우 대상 기업은 내년 7월부터 배출 탄소 t당 23호주달러(약 2만7000원)의 세금을 내게 된다. 배출 허용량의 초과ㆍ부족분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배출권 거래제' 역시 2015년부터 도입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의 사정은 다르다. 최근 배출권거래제 도입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비협조적인 산업계와의 관계 등으로 심의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그는 "호주도 한국처럼 정책 도입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탄소 감축 노력만큼은 절실했다"고 말했다. 호주는 전력 생산의 80%를 석탄에 의존하는 대표적인 탄소배출 국가로 산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다. 탄소세 부과 방안이 의회에서 40여 차례 질의 대상에 오르는 등 관련 업계와 야당의 반발로 탄소정책 법제화가 수 년간 표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플래너리 의장은 "호주의 경우 2009년에는 화석연료보다 녹색에너지에 더 많은 자본이 투입돼 2010년에는 태양전지판의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졌고, 기존의 전기료는 인상되는 등 녹색에너지 혁명을 진행해왔다"며 "비록 재생에너지는 전체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이런 변화 속에서 호주와 한국 같은 국가들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많은 이익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AD

이와 관련 플래너리 의장은 "최근 해빙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 초대형 태풍의 빈번한 기습, 극심한 한파와 폭염일수 증가 등은 어떤 문명도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탄소 배출량 감축을 법제화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플래너리 의장은 "한국 경제의 규모는 대단하다. 하지만 환경을 방치한다면 미래 경제체제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경제체제인 '저탄소 경제'로의 안정적인 전환을 위해 한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버드대학 석좌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코펜하겐 기후위원회 의장 외에도 호주 맥쿼리대 석좌교수, 호주 국가과학위원회ㆍ지속가능성원탁회의 회장, 내셔널지오그래픽 호주 지사장 등을 맡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