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세계의 공장에서 최대 소비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에 관련주들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철강과 화학, 기계 등 코스피 대형주와 주로 코스닥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이 동반 상승 흐름이다.
1일 개장초 시가총액 3위인 포스코가 7% 이상 오르며 40만원으로 시작, 중국 기대감의 선봉에 섰다. 현대제철은 10% 내외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동국제강도 7~8%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학주들의 상승세도 눈부시다. LG화학이 6% 이상 오르고 있으며 S-OIl과 SK이노베이션도 5~6%씩 상승 중이다. KCC 삼성정밀화학도 3~4%대 상승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대표적 중국 내수 수혜주로 꼽히는 기계쪽의 두산인프라코어는 8~9% 상승을 오가며 중국 특수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STX메탈과 STX엔진도 4%대 동반 상승 중이다.
국내 상장된 중국주식들의 탄력은 폭발적이다. 중국식품포장이 상한가에 진입한 것을 비롯해 성융광전투자가 11.14% 상승 중이며 완리도 8.58% 오르고 있다. 차이나그레이트와 중국원양자원 차이나킹도 5~6%대 오름세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로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던 연합과기만 7%대 조정을 받는 중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날 발표된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가 중국이 이제 다시 물가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추게 된데 따른 기대감으로 해석했다.
RBS증권의 중국전략 담당인 웬디 리우(Wendy Liu)는 "베이징의 낭보, 연말랠리의 시작"이라고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효과를 평가했다. 중국은 오는 5일부터 지준율을 19.5%에서 19%로 0.5%포인트 낮춘다.
리우는 "사실상 함축적 의미는 중국의 연착륙 국면이며, 이제 물가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이라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7-8%대의 GDP성장이 적정하다고 생각하지만, 중국의 생각은 그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 8-9%대로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장정보팀장도 "중국의 정책방향 입장 선회는 공조 외에 추가 내수 부양으로 이어져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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