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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콜라·맥주값 인상…봉급 빼곤 다 뛰네


넌 오르高 난 죽겠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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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가공식품 가격의 인상이 줄을 이으면서 서민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최근 원유(原乳) 가격이 오르자 흰우유, 요구르트, 커피음료 등의 가격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겨울 송년회 시즌을 앞두고 맥주 가격도 오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대중교통 및 전기 요금 등 공공물가의 인상 조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오른 물가 걱정에 허덕이고 있는 서민 가계에는 더욱 깊은 주름살이 패일 전망이다.


◆맥주값 10% 내로 오를 전망 …송년회 앞두고 서민 근심 늘어 = 맥주 가격도 조만간 오를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맥주 출고가를 9.6% 정도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09년 10월 맥주값을 2.8% 올린 지 2년만이다. 이럴 경우 오비맥주의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는 500㎖ 기준으로 출고가격이 1021.80원에서 1119.89원으로 인상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그동안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압박 때문에 올해 초부터 국세청에 계속 가격 인상을 요청해왔다"면서 "아직 최종 인상가격과 시기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았지만 맥주 가격을 올리지 않고선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아직 인상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조만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원가 압박 요인이 존재하지만 현재까지 가격 인상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우유값 인상 후폭풍…요구르트ㆍ커피음료 등 우유 넣는 제품 다 올라 = 우유값이 오르면서 요구르트와 커피 음료 등 우유를 넣는 모든 제품의 가격도 인상됐다.


한국야쿠르트는 14일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소비자 가격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인상했다. 남양유업도 지난 10일부터 '불가리스' 6종과 '짜먹는 이오' 2종의 공급가격을 8~10% 올렸다. 빙그레도 바나나맛 우유와 요플레, 네이처 드링킹 요구르트 등 유제품 가격을 6∼9% 인상했다.


매일유업은 우유가 들어간 커피제품 '카페라떼'의 가격을 8%대로 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일부 소매가격은 지난주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조정됐고 대형 마트에서 팔리는 제품 가격도 조정될 예정이다.


◆탄산음료도 가격 인상…코카콜라, 1년도 안돼 3번 올려 = 이달 들어서는 코카콜라 등 탄산음료의 가격도 올랐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 1일 콜라와 사이다 등 제품 공급가격을 6~9% 인상했다. 이에 따라 탄산음료 중 코카콜라는 8.6%, 스프라이트와 킨사이다가 9%, 암바사가 7% 오르고 커피 음료로는 조지아커피가 9% 인상됐다.


코카콜라음료의 이번 가격 인상은 올 들어 두 번째라 물가 상승을 부채질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코카콜라는 이미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제품값을 각각 6% 안팎으로 올린 바 있다. 1년도 채 안 돼 3번이나 올린 셈이다. 또 여타 음료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져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라면 신제품은 모두 1000원대…자동적인 '가격 인상 효과'? = 최근 라면업체들이 내놓는 신제품들의 가격을 살펴보면 모두 '1000원'대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기존 라면시장 1위인 농심 '신라면'(730원)보다 270원(36.9%)이나 비싼 가격이다.


이에 따라 신제품 출시를 통해 라면 제품의 가격을 높게 책정, 저절로 가격 인상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얀 국물' 열풍을 불고 온 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은 물론,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은 1000원이다. 또 가장 최근에 오뚜기가 출시한 '기스면'도 1000원짜리다.


이처럼 최근 선보이는 라면 신제품의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더 비싼 양상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라면업체들이 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기존 제품의 가격을 못 올리는 대신 신제품의 가격을 올려 책정하면서 이를 상쇄시키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지하철ㆍ전기 요금 등 공공물가 인상 가시화 = 연내 인상이 유보된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과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물가도 내년에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공공요금 인상안을 '뜨거운 감자'라고 표현하며 "서울시의 채무현황이나 자금 압박요인 등을 고려하면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게 객관적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전기요금의 경우에도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가 전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전기요금 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해 조만간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지경부는 기획재정부에 전기요금 현실화에 대한 협의를 요청했으며 내달 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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