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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망세 짙은 코스피..1900선 초반으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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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4주만에 최저치..코스닥도 사흘만에 하락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이틀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7~8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재무장관회의의 결과를 일단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우세한 탓에 거래는 많지 않았다. 일본 증시가 1% 이상 빠졌지만 대만과 홍콩, 중국 주식시장은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0.71% 올랐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0.34%, 0.63% 상승 마감했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사임설이 흘러나오며 투심을 들썩이게 했다. 유로존에서 세 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이탈리아는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경제 개혁이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6.66%까지 치솟으며 유로존 창설 이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보통 국채 10년물 금리가 7%를 넘어서면 국채 발행이 어려워진다.

지난 주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구하기'를 위한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EU 재무장관회의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EU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1차 구제금융 6차분의 지원을 곧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15.96포인트(0.83%) 내린 1903.14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억986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1563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지난 달 14일 이후 약 4주 만에 최저치다.

출발은 괜찮았다. 7일(현지시각)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이내 하락 전환, 192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오후 2시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1900선 초반까지 밀리고 말았다.


이날 지수 하락을 부추긴 것은 투신권과 개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였다. 투신권은 총 94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고 개인 투자자는 111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270 억원)과 국가 및 지자체(기타주체, 1490억원)는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주로 프로그램 비차익거래(580억원)로 몰렸고 현물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매 도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이 2506계약을, 개인이 903계약을 순매수했다. 전날 5000계약에 가까운 매도 공세를 폈던 외국인 투자자는 1099계약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베이시스가 강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1390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비차익거래로도 730억원의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업종별로로 대부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업종이 2% 넘게 떨어졌고 운수창고, 금융, 증권 업종도 1% 넘게 하락했다. 화학(-0.83%), 운송장비(-0.81%), 통신(-0.56%), 은행(-0.62%) 업종도 내렸다. 반면 섬유의복 업종은 2.1% 급등했고 철강금속(0.62%), 전기가스(0.35%), 의약품(0.13%) 업종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린 경우가 더 많았다. 신한지주가 3.70%, 하이닉스가 4.56% 내렸고 현대중공업(-1.57%), 기아차(-1.83%), KB금융(-1.55%)도 하락 마감했다. LG화학과 삼성생명은 각각 0.82%, 0.69%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2만3000원(2.32%) 떨어진 97만원에 거래를 마쳐 100만원 고지를 재탈환 뒤 이틀 연속 하락했다. 포스코(0.53%)와 SK이노베이션(2.03%)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313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508종목이 내렸다. 77종목은 보합.


장 초반 오름세를 유지했던 코스닥은 장 막판 하락 전환하며 전날 보다 2.66포인트(0.52%) 떨어진 507.11로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의 하락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4.1원(0.37%) 뛴 1121.0원에 마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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