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체력 키운 증시..8~9월 모습 지웠다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11월의 첫 날 코스피가 소폭 오르며 장을 마쳤다. 지난달 9% 가까운 상승률로 피로가 쌓인 것도, 간밤 글로벌 증시의 급락 소식도 지수를 끌어내리지 못했다.


간밤 전해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재원 마련 관련 우려, 미국 선물 중개업체 MF글로벌의 파산 소식, 미국 경제지표 부진, 이에 따른 유럽 및 뉴욕증시의 급락 등은 종전에는 지수 급락을 불러왔던 악재들이었다.

코스피 개장 후에는 중국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50.4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예상치 51.7에 미치지 못했고 전달 51.2에 비해서도 하락한 수치였다.


그럼에도 이날 코스피는 장 중 낙폭을 제한했고 결국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내친 김에 더 달릴 수 있다'는 낙관론과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동일한 메시지가 전해진다. 시장이 8~9월 급락으로 증폭됐던 '대외 이슈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털어냈다는 것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유로재정안정기금 자본 확충 과정이나 중국 등 신흥국의 참여 여부를 둘러싼 잡음은 있겠지만 이는 통상적인 조정을 불러오는데 그칠 것"이라며 "이미 유럽 위기 해결을 위한 큰 틀이 합의됐고 위기 해결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지난 8~9월 같은 급락 장세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했다. 지금부터는 지수가 올라도 '돈 벌기'는 쉽지 않겠지만, 최소한 장세를 볼 때 8월과 9월의 경험은 지우고 난 후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8, 9월의 그늘이 클수록 실제 악재보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민감해지기 마련"이라며 "외부 변수가 있을 때는 외국인 매매 동향과 환율 움직임을 기준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악재가 정말 '메가톤급'이었다면 외국인 역시 반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700억원 가까이를 순매수하며 4거래일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한화증권 역시 여전히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오는 3~4일 예정된 G20 정상회의가 기대의 정점으로 작용하기 보다는 우려 완화를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기 때문.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G20 정상회의에서 모든 것이 한 번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유로존 안에서 뿐만이 아니라 G20틀 내에서의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변화"라고 짚었다.


윤 팀장은 "당연히 유로존 위기 해결까지 진통이 남아있고 중국도 유로존 지원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유럽은 현재 중국 등 신흥국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이번 G20정상회에서 유럽의 시각 전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라선 주가만큼 부담이 커진 것은 분명하나, 서둘러 주식 비중을 줄일 구간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번 주 역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와 실업률 발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G20정상회담 등 대외 이벤트가 많다. 그는 대부분 기대감이 반영돼 있는 가운데 결과 발표 후 내용과 시장 반응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