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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왕서방 특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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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약 꽉 차, 국경절 관광객 받을 여유 없어 투숙비율 3%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달 초 중국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를 맞아 약 10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했지만, 정작 호텔가는 '차이나 특수'를 맞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요 특급호텔들의 중국인 고객 호텔 객실 투숙비율이 10%도 채 미치지 않았던 것. 백화점ㆍ면세점 쇼핑에 있어서는 수억 명품을 싹쓸이하는 '큰 손'이지만, 호텔에서는 아직까지 '왕서방 파워'를 느낄 수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1일 본지가 명동ㆍ강남 등 서울 시내외 주요 특급호텔 13곳의 중국인 투숙 비율을 조사한 결과 적게는 3%에서 최대 10%내외로 평균 7.22%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은 전체 고객 100명 중 7명에 불과한 셈. 이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방이 부족했을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과는 정 반대의 결과다.

롯데호텔서울의 9월 말부터 10월 말 기준 객실 예약률은 90~95%에 달했다. 그러나 총 1120개의 객실(본관 755실ㆍ신관 365실)을 보유한 롯데호텔에 투숙하는 중국인 비율은 3%에도 채 못 미쳤다. 전월에도 비슷한 수치였다. 국경절 혜택이 없었다는 의미다. 호텔에서는 중국인 투숙비율이 워낙 미미해 기타 동남아 지역과 함께 '아시아권 고객'으로만 분류할 뿐 별도로 중국인 고객을 집계하지 않고 있다.


국경절 내내 롯데호텔 앞에 떼를 지으며 이동하던 중국인 관광객들과 줄지어 대기해있던 관광버스를 떠올린다면 이러한 숫자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쇼핑하는 것만 즐기기 때문에 호텔 쪽에 특수라고 할 만한 것은 없었다"며 "국경절 때 호텔 앞에 모여있던 중국인 관광객들은 모두 롯데면세점 고객"이라고 말했다.


다른 호텔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바로 옆 웨스틴조선호텔 역시 중국인 투숙비율이 3%에 불과하다. 평소 2~3% 대비와 별반 차이가 없다. 이중 관광객은 거의 없으며 출장이나 업무 차 온 비즈니스 고객이 전부다. 신라호텔과 플라자호텔도 각각 5.7%, 5%였으며 명동 중심가에 있는 로얄호텔도 3% 미만이었다.


명동 시내를 벗어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강남에 위치한 서울팔래스호텔,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이 각각 9~10%대를 기록했으며 서남부권에 있는 쉐라톤디큐브시티호텔, 타임스퀘어 코트야드 메리어트, 노보텔 앰베서더독산 등도 5~9%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텔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아직까지 개별여행객보다 단체여행객이 많아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온다"며 "이들이 구입한 여행상품 중 숙박은 중저가호텔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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