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새로 여는 대형마트 숫자 확 줄어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0~12월 출점 예정 점포 13개로 작년 절반 수준
골목상권·정부 압막에 발목..계획 포기도 생겨나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대형마트의 올해 신규 출점이 반토막났다. 당초 계획했던 대형마트들의 신규점포 개점이 지역 상인들과 정부의 압박에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신규 출점이 작년과 비교해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10~12월에 신규 출점 예정 점포가 13개 예정돼 있지만 이 역시도 상당수가 갈등을 겪고 있어 개점이 가능할 지 의문이다.

롯데쇼핑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형마트 출점수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2008년 30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9년에는 17개로 줄었지만 지난해는 다시 회복되면서 모두 20개의 대형마트가 새롭게 오픈했다. 그러나 올해는 현재까지 신규 출점한 점포가 9개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해 출점을 계획했다가 연기된 점포 3개가 포함돼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요즘 같은 상황에 정상적인 사업계획을 갖고 대형마트 사업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걸림돌이 너무 많아 출점한다는 소식조차 알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도 "대형마트 업계에서 매장 숫자 등 규모를 두고 경쟁하고 이를 알리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지만 실상 '잘나가는 대형마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정부와 지역 상인들의 눈초리에 맞서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하더라도 출점을 하기만 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아예 출점을 포기하는 사례도 생겨나는 등 신규 출점 계획조차 어려워지는 양상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의정부역사 부지에 입점예정이던 이마트 의정부점의 출점을 포기했다. 이마트 입점을 두고 지역 전통시장과 갈등을 겪으면서 의정부시가 대형마트 입점허가를 반려했다. 이마트는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하면서 맞섰지만 끝내 뜻을 접었다.


홈플러스는 인천 숭의운동장에 입점을 예정하고 있지만 지역 상인과의 갈등으로 인해 답보상태에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3개의 신규 출점이 미뤄진데 이어 올해도 계속해서 개점이 지연되고 있다.


롯데슈퍼와 GS수퍼마켓 등 SSM도 신규 출점에 어려움이 많다. 지난해 60여개 점포를 오픈했던 GS수퍼마켓은 올해 19개점을 새로 여는데 그쳤다. 또 이마트와 롯데슈퍼는 각각 킴스클럽마트와 CS유통 인수를 확정지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해 발이 묶여 있다.


AD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앞으로도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이다. 대형마트 3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사는 올 10~12월에 이마트 6개, 홈플러스 2개, 롯데마트 7개의 점포 개점을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지역 상인들과 갈등을 겪고 있고, 유통발전법 등 법률에 발목이 잡혀있어 정상적으로 모든 점포가 개점 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백억원을 투자해서 건물을 다 지은 상황에서 개점을 가로막고 있어 답답하다"며 "최근의 정부 입장이나 여론 등을 감안하면 대형마트들은 어느 한 곳 하소연 할 곳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