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줄이기 위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이 확대된다. 정서ㆍ행동장애가 초ㆍ중학생들의 학습부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정신건강 장애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ㆍ대구ㆍ대전ㆍ전남ㆍ경북 등 5개 우수 시도교육청에 내년부터 2년간 600억원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정신건강 장애학생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ㆍ우울증ㆍ난독증 등을 겪는 학생을 뜻한다. 교과부가 창의경영학교 1045곳을 대상으로 초ㆍ중학생의 학습부진 원인을 조사한 결과 정서ㆍ행동장애가 2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서울 등 5개 시도의 희망하는 초중고생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정신건강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선별검사 결과 장애성향을 보인 학생 중 학습부진 학생을 중심으로 전문기관에서 심층검사를 받는 비용도 정부가 지원한다. 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는 2011년 현재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한해 시범학교에서만 실시해 왔다.
학교 차원에서는 정신건강 장애 학생들을 위한 교내외의 방과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학력부진학교에 우선적으로 전문상담인력을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또 정신건강 장애 학생들의 학습 및 정서행동발달을 지원할 '학습부진 종합클리닉센터' 30곳이 구축된다.
이밖에도 정신건강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교사와 학부모 연수도 진행된다.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정서행동발달 장애 학생 지도를 위한 연수를 15시간 이상 실시하고 학부모 대상 연수프로그램도 확충한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