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른다'..2Q 회사채 발행 급증한 영향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올 3분기 회사채 발행 금액이 2분기 보다 21% 감소했다. 금리 상승을 점친 기업들이 2분기 선제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3분기에는 상대적으로 발행이 줄어든 영향이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은 3분기 회사채 전체 발행규모가 30조925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21%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18% 늘었다.
회사채 중 일반회사채의 발행량이 2분기에 비해 36% 급감하면서 회사채 전체 발행규모가 줄었다. 3분기 일반회사채 발행량은 1조4140억원인데 2분기에는 2조2020억원에 달했다. 총발행액과 총산환액을 집계한 결과 8~9월 모두 순발행 기조를 기록했고 3분기 총 순발행 규모는 444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 목적별로는 운영자금(8조8065억원), 만기상환을 위한 차환발행(3조2200억원), 시설자금(1조2770억원) 순이었다. 생각대로티제칠차유동화전문(8700억원), 대한항공(6000억원), KT(6000억원), 포스코(5000억원), 호남석유(5000억원) 등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컸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2분기에는 금리상승 우려에 따른 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이 평소보다 많았다"며 "3분기 이후에는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신중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채는 3분기 16조7900억원 발행돼 2분기 보다 3% 줄었고 지난해 3분기 보다는 20% 늘었다. 2분기 연속 순발행 기조를 이어가며 총 1조1670억원 순발행을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하나은행이 1조7700억원을 발행해 가장 규모가 컸고 국민은행(1조3000억원), 우리은행(1조1900억원) 순이었다. 상위 5개 회사의 발행금액이 전체 금융회사채 발행금액의 38%를 차지했다.
금융회사채는 통안채와 특수금융채(산금채, 중금채, 농금채, 수산금융채, 수출입금융채, 주택채)를 제외한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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