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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서남표, KAIST號서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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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 사퇴 성명서 이어 교과위 국감서 여야의원, 별도 상임위나 청문회 추진 등 사퇴 압박

‘사면초가’ 서남표, KAIST號서 내릴까 서남표 KAIST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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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서남표 KAIST 총장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됐다. 지난 달 말 교수협의회에서 사퇴성명서가 발표된 뒤 총학생회도 관련설문을 하고 있으며 5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선 여야의원들이 서 총장 사퇴를 요구했다.

◆교수협의 사퇴성명서=교수협은 지난 달 29일 낮 비상총회를 열고 교수협 소속 회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서 총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협이 26~28일 카이스트 전체교수를 대상으로 한 혁신비상위원회 결의안 실행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참여교수의 63.4(234명)가 ‘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답했다.

설문에서 혁신위 합의서 불이행의 책임을 물어 총장퇴진을 요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63.4%(234명)가 찬성했다. 혁신위의 합의내용 그대로 실행(84.6%), 이사회를 핑계로 미루고 있는 대학평의회를 즉시 구성할 것(84%)을 요구했다.


교수협은 이를 바탕으로 “총장의 신의 위반과 독단적 리더십 등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물어 총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이 공식적으로 서 총장 퇴진을 요구한 건 2006년 서 총장 부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교수협 성명서 발표에 이용훈 교학부총장이 나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총장은 물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부총장은 “교수협이 추진 중인 일련의 활동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학생과 직원 등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의견을 듣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교수협의 성명서 발표 뒤 총학생회도 같은 내용에 대한 학생들 의견을 듣고 있다. 학내게시판을 통해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설문엔 6일 오전까지 560여명이 참여했다.


◆여야 의원들의 사퇴 압박=한국연구재단에서 열린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국정감사는 사실상 ‘서 총장 청문회’였다. 여야 의원들은 서 총장에게 집중적인 질문을 던지며 사퇴압박을 했다.


서 총장이 “물러나지 않겠다”고 하자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합의문을 지키지 않으면 서 총장은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다”면서 “국회도 이 사항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태세”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지난 번 교수협의회가 한 설문조사 때 절반이 넘는 교수들이 총장퇴진을 요구한 것을 보고 왜 이렇게 나왔을까 생각했는데 오늘 답하는 총장의 태도에서 이유를 알았다”고 말했다.


변재일 위원장은 서 총장 답이 성의 없다고 판단, “답변에 진정성이 없을 경우 별도청문회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서 총장에 대한 사퇴압력은 학교 밖에서도 거세게 일어났다.


의원들은 서 총장이 물러나야 하는 이유로 ▲혁신비상위원회 의결 이행 ▲대학평의회 발족 ▲전기자동차와 모바일하버 특허권 ▲펀드투자 손실과 리베이트 등 책임 ▲구성원과의 소통 등을 들었다. 이는 교수협의회 성명서와 총학생회 설문조사 내용과 같다.


의원들 사퇴 요구에 서 총장은 “온라인 전기자동차와 모바일하버 두 사업 모두 제가 발명했는데 제 이름이 안 들어가 있으면 국가의 손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교수협에서 요구하는 대학평의회 건은 사안의 본질과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며 어차피 이사회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학생 4명과 교수 1명이 잇따라 자살한 후에도 KAIST는 아무 변화가 없었다. 총장사퇴를 촉구한다”고 결단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은 KAIST 빚이 317억원에 이른다는 자료를 내고 운영책임을 물었다.


◆서남표의 버티기, 언제까지=학교 안팎에서 거센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서 총장은 국감에서 ‘법적인 문제다’, ‘몰랐다’는 답으로 변 위원장의 경고성메세지까지 들었다.


이젠 서 총장의 결단 만이 남았다. 국감장이나 학생, 교수들에겐 조목 조목 설명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지만 이번엔 이마저도 쉽잖다.


변 위원장이 밝힌 별도 청문회가 열리면 서 총장의 사퇴압박은 더 거세질 것이고 KAIST의 대외신뢰도는 땅에 떨어지게 된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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