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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매 나올땐 오히려 매수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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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시 투자자 행동강령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높은 지수 변동성으로 장세 판단이 어려운 최근 상황에서는 뇌동 매매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게 투자전략의 관건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30일 이 같은 위기 상황일수록 장세 대응에 있어서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5가지 행동 강령을 제시했다.


첫째, 지지선 설정이 어려울 정도로 공포 상태라면 곧 정책 대응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하라.

이번 위기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파국을 원하는 국가는 없다. 따라서 시장에서 위기가 확산될 조짐이 커지고, 투자심리가 공포에 달하면 이를 해결할 정책 제시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추세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거나 투매 등의 반응이 나온다면 되려 매수를 고려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것은 신한금융투자가 기존에 권했던 "1716포인트(p) 이하에서는 매수"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둘째, 핵심인물들의 발언을 중심으로 장세를 바라봐라.


유럽 위기에서 제일 중요한 핵심인물은 독일의 메르켈 총리, 유럽중앙은행장 트리셰 총재, IMF의 라가드 총재라 볼 수 있다. 이들 외에 현실을 외면하고 원칙만 고수하는 경제학자나 변두리 정치인들의 발언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이는 마음을 흐리게 하는 광약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그리스의 질서 없는 디폴트 임박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독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으며, 질서 없는 디폴트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를 토대로 했을 때 메르켈 총리의 발언에도 시장에서 그리스의 질서 없는 디폴트 우려로 하락한다면, 이는 매수 기회임을 뜻한다.


셋째, 기사 제목보고 놀라지 말아라.


최근 장세가 어렵고 워낙 다양한 곳에서 위기에 대해 목소리를 내다보니 언론 기사에도 시장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인데, 기사를 볼 때는 가급적 행간까지 꼼꼼하게 읽어서 정확한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최근 프랑스와 국내 CDS를 비교하면서 우리가 프랑스를 추월한 CDS수준을 크게 우려하는 기사가 있었다. 물론 CDS자체가 상승한다는 것은 분명 경계해야 할 일이지만, 세계 최고의 신용등급 받은 국가와 그보다 4단계나 아래인 한국의 위치를 비교한 것은 애초부터 비교 대상을 잘못 고른 것이다.


액면 그대로 라면 한국의 부도위험이 세계 최고 등급을 받은 국가와 비슷한 정도로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인데, 이것이 위기라고 다뤄야 하는 것인지 냉정하게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제목 보고 놀라지 마라.


넷째, 객관적인 지표를 중시하라.


유럽의 재정 위기 등 기존 악재는 이전 위기에 비해 복잡하고 판단하기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현주소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환율이다. 우리는 이번 유럽 위기가 정말 큰 위기라는 것을 알고있다. 그런데 이러한 위기 속에서 코스피가 기존 저점을 깨면서 크게 하락할 것이라면 원·달러 환율 및 위기 당사자인 유로화가 급락해야 이치가 맞다. 그런데 최근에는 위기의 정도(환율의 제한적인 움직임)에 비해 지수가 더 과민하게 반응했다.


지금 코스피는 이러한 과민한 반응만큼 제자리를 찾기 위해 반등하고 있고, 일시적인 조정에도 추가적인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마지막, 섣부른 기대와 과도한 경계를 자제하라.

현재 시장은 정책이 제시되어도 현실화나 구체성을 띠려면 넘어야할 산이 많은 시장인 만큼 성급한 기대로 너무 앞서 나가서는 안 될 것이다. 아울러 과도한 경계 역시 자제할 필요가 있는 시장임은 분명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의 모든 전환점이 정책이 제시된 시점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는 만큼 정책이 구체성을 띠면서 현실화되는 것은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를 보다 길게 가져가도 되는 시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자.


지금처럼 등락이 심한 장이 지속되다보면 습관적으로 일정 수준 지수 위에서는 주식에 대한 비중을 줄이려는 속성을 지니게 된다. 이러한 습관에 젖어들지 않기 위해서는 정책의 구체성이나 신속한 실행 가능성 여부를 반드시 따져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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