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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뜨고 진' 한국기업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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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최근 10년간 한국의 20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배 이상 늘어났고, 특히 제조업의 성장률이 서비스업 성장률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상사의 전성시대가 지고, 전기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의 시대가 도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815조원이었던 20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010년 1711조원으로 2.1배 증가했다. 이 기간 제조업 대 서비스업 비중이 49.3%(401조원) 대 50.7%(414조원)에서 61.4%(1050조원) 대 38.6%(661조원)로 역전됐다.

아울러 종업원수는 지난해 제조업(91만명)이 10년 전보다 11만명 증가했으나, 서비스업(59만명)은 오히려 6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00년 상위 5개 업종은 도소매업(24.5%), 석유화학(12.0%), 전기전자(11.0%), 자동차(7.1%), 건설(6.7%) 순이었으나, 2010년에는 석유화학(16.1%), 전기전자(15.6%), 도소매업(13.2%), 자동차(8.4%), 금속(7.6%) 순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상위 5대 기업도 2000년 현대종합상사(41조원), 삼성물산(41조원), 삼성전자(34조원), LG상사(20조원), 한국전력(18조원)에서 2010년에는 삼성전자(112조원), SK이노베이션(43조원), 한국전력(39조원), 현대자동차(37조원), GS칼텍스(33조원) 순으로 개편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기업의 지난 10년간의 특징에 대해 한국기업의 글로벌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포춘 지의 글로벌 500에 선정된 한국기업은 2000년 11개 사에 최고 순위가 92위(삼성전자)였으나, 2010년에는 14개 기업에 최고 순위도 22위(삼성전자)로 상승했다. 정보기술(IT) 기업뿐만 아니라 철강, 중공업, 석유화학 기업 등이 골고루 망라됐다.


아울러 삼성경제연구소는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제고됐다고 지적했는데, 이와 함께 재무건전성의 바로미터인 부채 비율은 2000년 203.5%에서 2010년 101.1%로 절반 이상 감소했으며, 기업의 지불능력을 나타내는 유동 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도 2000년 84.6%에서 2010년 117.1%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 향후 우리 경제의 과제에 대해 "서비스와 내수 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기업은 그간의 강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판도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우 기자 bongo7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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