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설]반도체發 태풍에 맞선 '삼성 20나노'

시계아이콘01분 00초 소요

세계 경제가 혼미에 빠진 가운데 어제 낭보가 날아들었다.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20나노급 D램 반도체 양산 소식이다. 20나노급 공정은 반도체 회로선 폭이 머리카락 굵기의 4000분의 1 정도로 얇은 것이다. 반도체 제조공정은 나노미터 숫자가 작아질수록 칩 크기를 줄임으로써 웨이퍼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수가 늘어나 제품 생산비용을 낮춘다. 20나노급 D램은 30나노급보다 생산성이 50% 정도 높아진다니 삼성으로선 그만큼 경쟁업체보다 유리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경제상황이 어려울수록 기술력을 앞세운 우위 제품의 개발만이 위기 탈피의 무기라는 의지가 읽힌다.


메모리반도체는 한국과 일본이 자존심을 걸고 경쟁하는 대표 업종이다. 20나노급 D램 양산도 그랬다. 올 7월부터 25나노급 D램을 양산하겠다던 일본 엘피다의 경우 시제품만 내놓았을 뿐이다. 한ㆍ일 간 주도권 경쟁에서 삼성이 승리한 것은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개발 덕분이다. 올해 안에 20나노급 양산에 가세하겠다는 하이닉스반도체도 엘피다보다 먼저 양산에 들어가면 한국이 전통적인 메모리반도체 강국 일본을 확실히 누르게 된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지금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 폭락과 PC 수요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 여파로 대만 업체들은 감산에 들어갔으며, 엘피다도 생산라인 가동률을 낮추면서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금 마냥 샴페인을 터뜨릴 한가한 때가 아니며, 차세대 제품 개발과 양산 못지않게 시장수요 창출 또한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방진복을 입은 젊은 남녀 직원들로부터 1호 반도체 웨이퍼를 받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표정이 밝아 보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직원들의 노력으로 기술 리더십을 지킬 수 있었지만 앞으로 더욱 거세질 반도체 업계발 태풍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승장구하던 휴대폰 사업에서 스마트폰 아이폰을 들고 나온 애플의 도전에 고전한 삼성이 반도체라고 계속 우위를 지키리란 보장은 없다. 애플과의 특허 소송, 구글의 모토로라 휴대폰 부문 인수에서 보듯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의 지각변동은 삼성에 많은 숙제를 던지고 있다. 20나노 D램 양산 쾌거를 축하하는 동시에 삼성의 지속적인 도전과 변신을 기대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