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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요즘은 기후 마케팅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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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요즘은 기후 마케팅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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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고온과 저온, 예측할 수 없는 계절 주기 등 급격한 기후 변화가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을 변화시키고 있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다. 비로 인해 수많은 패션 기업들이 레인부츠를 선보였고 방수 기능을 갖춘 의류를 대거 출시했다. 비가 많이 올 때와 온도의 변화에 따라 선호하는 옷과 신발의 형태가 달라지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킨 것이다.

생활용품을 제조하는 회사의 경우 유통업체들과 장마용품 기획전을 수시로 열었다. 우산과 우비, 장화, 제습제 등이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이로 인해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이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덥고 습한 아열대성 기후로 인해 음료 회사들도 변화를 보였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망고와 멜론 등 열대 과일을 이용한 상품 출시가 눈에 띄었다. 열대 과일은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여름철 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또 땀을 많이 흘리는 무더운 날씨에 피로 회복과 활력 충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기후 마케팅' 또는 '날씨 마케팅'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 마케팅은 날씨와 마케팅을 연관시켜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기온의 변화에 따라 판매량과 소비자 욕구, 가격 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자세히 파악해 생산할 제품과 수량을 결정하는 모든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에어컨과 온풍기 등의 가전을 생산하는 기업과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유통전문점, 테마파크 등 레저 업체들은 기후 변화에 더 민감하다. 특히 가전업계의 경우 생활용품 등의 기초 유통 상품군보다 제품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때문에 기후 변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욕구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품 기획에서 수량 결정까지 모든 것이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올여름에는 고온다습한 기후 변화에 발맞춰 가전 시장에서 제습기가 큰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인 계절 가전인 에어컨을 선보이는 기업들도 제습 및 살균 기능을 강화한 상품들을 선보였다. 제습 외에도 의류 건조 용도로 사용이 편리한 제품들까지 속속 출시됐다.


습한 날이 많고 비교적 좁은 주거 공간에서 생활하는 일본의 경우 오래 전부터 의류 건조를 위해 제습기를 사용하고 있다.


리홈 역시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공기청정과 건강가습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는 자연기화 방식의 '에어워셔'다. 3중 항균시스템을 갖춘 프리미엄 가습기인 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다소 높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만큼 기후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곳이 바로 기업 내 '상품기획팀'이다.


기후 변화에 따라 소비자가 구매 의사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소도 변화하기 때문이다. 날씨에 따라 기분도 달라지고 생활 패턴도 바뀐다. 특히 사고 싶은 제품도 달라진다.


기후 변화가 두드러지는 요즘에는 이러한 날씨 변화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분석하는 일이 상품기획팀의 주요 업무가 됐다. 리홈의 상품기획팀도 올겨울 예측된 기후 변화를 기반으로 생산할 제품의 수량 및 마케팅 전략 수립을 완료한 상태다.


올여름을 보내면서 기업들은 기후 마케팅의 중요성을 더욱 느꼈을 것이다. 전 산업 분야가 마찬가지다. 상품을 잘 만드는 일도 매우 중요하지만 기후 변화에 따른 제품 기획 및 판매 관리와 발 빠른 대응 마케팅 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이대희 리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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