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서울대 출신 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영표 의원이 23일 최저임금위원회 이력을 분석한 결과
9명의 공익위원 중 8명이 서울대 출신이며 고용부 과장을 빼면 위원 8명의 직업이 모두 교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 가운데 3명은 서울대 가정관리학과 4년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드러나 최저임금위원회 구성의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모 공익위원의 경우는 현정부 실세 공무원의 부인으로, 서울대 가정관리학과 후배 2명과 함께 지난 2009년 4월 21일 공익위원으로 임명돼 임명 과정을 놓고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홍 의원은 "최저임금을 결정한 사람들이 바로 우리 사회의 엘리트 계층이었다"며 "이들이 왜 저임금 근로자의 현실을 외면한 채 최저임금안을 굳이 날치기 처리했는지 그 이유가 설명된다"고 꼬집었다.
홍영표 의원은 “1988년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은 최저임금위원회는 이제 대대적인 내부 수리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최근 야당이 발의한 관련 법안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7월 근로자 대표와 사용자 대표들의 의견 대립으로 법정시한을 14일 넘긴 뒤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보다 0.6%(260원) 오른 4580원으로 의결했다. 의결당시 근로자대표들은 상정된 인상액에 불만을 품고 의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