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3500만명에 이르는 개인정보 유출로 파문을 일으킨 네이트의 SK커뮤니케이션즈가 공모자금사용 계획 신고 내용과 달리 보안에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21일 국정감사 자료에서 "SK커뮤니케이션즈의 2010년 사업보고서 중 공모자금 443억원의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자금사용 계획을 신고할 때는 전체 금액의 9%인 40억원을 보안에 쓰겠다고 했으나 실제 자금사용 현황을 보면 보안 분야에는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당초 마케팅(홍보)에 30억원(7%)을 쓰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170억원(38%)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 구입 계획도 120억원을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86억원(42%)을 사용했다.
이 의원은 "공모자금이 보안에는 단 한 푼도 쓰이지 않았고 고객확보를 위해 마케팅과 서버 확충에만 사용된 것은 기업윤리측면에서도 문제가 크다"면서 "결국 35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은 예고된 재앙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즈 측 관계자는 "공모자금 내용을 의원실 측에서 잘못 해석한 것"이라며 "당시 공모자금은 2003년도 엠파스 시절의 것으로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인수(2007년)하기 전에 모두 집행이 끝났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엠파스 시절의 공모자금 사용내역은 인수 이후에도 계속 딸려온 것으로 이전에 집행한 것과 현재의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SK커뮤니케이션즈는 보안투자를 계속 집행해왔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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