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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디폴트' 그리스 충격 최소화에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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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독일 총리 "통제되지 않은 그리스 디폴트 피해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 부채 위기의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이미 유럽 시장관계자 중 상당수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있다. 당장 그리스 위기가 전이되는 것을 막는 것이 최선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부채 위기의 불길은 이미 이탈리아 등으로 번지고 있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부랴부랴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 메르켈 총리는 13일(현지시간) 필리프 뢰슬러 독일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이 최근 그리스 디폴트 선언에 대비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모두가 자신의 말에 신중해야 한다며 뢰슬러 총리를 비난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와 관련 메르켈 총리가 연정 파트너를 공격해 그리스 디폴트 위기를 진화하려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도 결국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은 "최우선 과제는 통제되지 않은 그리스의 지불불능 상태를 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통제되지 않은 지불불능은 그리스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국가들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이어 유로존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질서있는 그리스 디폴트를 통해 다른 유럽 국가들에 위기가 전염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그리스 디폴트를 충분히 대비해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 그 역시 그리스 디폴트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리스는 당장은 디폴트를 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오는 15일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에 관해 결정을 내릴 예정인데 80억유로 추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켈 총리는 추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올바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메르켈 총리 발언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은 주식시장 뿐이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은 상승해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리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25%를 돌파하는 등 급등하면서 전일 대비 1.09%포인트 오른 24.63%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는 65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지만 5년물 낙찰 금리가 5.6%를 기록, 지난 7월 4.93%에 비해 급등하면서 비용 부담을 가중시켰다. 특히 입찰 경쟁률이 1.28대1에 불과해 시장이 이탈리아 국채를 외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장기적으로는 그리스가 디폴트를 면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수 시장 관계자들은 그리스를 차라리 파산시켜 불확실성을 해소시키는게 더 낫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함을 강조했다. 그리스가 약속된 긴축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한편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채무위기를 겪는 유럽연합(EU)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테가 장관은 브릭스 국가들이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유로존 국채를 매입하는 것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해결책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외환보유고를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투자에 신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위험한 이탈리아에 투자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지난해 7월 스페인 국채를 매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 하고 손실만 입었다는 점도 중국의 유로존 국채 매입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가 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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