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 앤 소울(B&S)의 상용화가 가시화되면서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역시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B&S를 비롯한 신작 모멘텀으로 엔씨소프트가 2012년부터 고성장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5000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다. 홍종길 애널리스트는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2012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4배를 적용해서 목표가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상용화로 2012년부터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어 2013년 이후에는 카바인 스튜디오의 ‘와일드스타(Wildstar)’를 비롯한 신작들이 출시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수의 신규 게임 서비스로 전세계에서 독보적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사임이 확인될 전망으로 다른 게임업체들 대비 높은 프리미엄 적용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2만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2012년부터 실적 성장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B&S 관련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내년에 B&S, 길드워2가 중국과 북미, 유럽 등에서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2위 온라인게임업체로 도약하고 있는 점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B&S의 국내시장 흥행 성공으로 2012년 연간 기준 1641억원의 신규 매출이 예상되며 로열티 매출은 556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2008년 아이온의 상용화 일정과 B&S의 일정이 유사한 점을 고려할 때 신작 게임관련 모멘텀 강도는 2008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도 기존 36만원에서 42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정재우 애널리스트는 "2분기 리니지1 아이템판매효과를 통해 검증된 화폐화(Monetization) 능력을 고려할 때 향후 출시될 신규게임에도 아이템판매를 통한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신규게임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2012년과 2013년 EPS전망치를 종전대비 각각 3.3%, 8.2% 올렸으며 목표주가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IFRS 연결기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1668억원, 영업이익 47.2% 늘어난 435억원을 기록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거뒀다"면서 "'리니지1' 부분 유료화 아이템판매가 새로운 수익 모델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의 게임 개발력에 대한 재평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과거 게임 출시 이후 2~3년 동안의 신규 게임 공백기에는 실적둔화와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해마다 대작 게임을 출시 할 수 있는 개발력을 보유한 게임 개발사는 세계에서 엔씨소프트가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분기 리니지 매출 급증에 힘입어 예상을 상회한 호실적을 달성했다"면서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여타 게임 매출은 감소세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리니지는 이를 방어하며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리니지를 통해 초과 매출의 높은 이익기여도를 재확인한 바 향후 신규 게임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2012년 전망에 가시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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