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증시가 극심한 변동성 확대 이후 점차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으나 여전히 시장은 기술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추세를 논할 시점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은 16일 유럽과 미국의 크레딧 리스크는 모두 은행을 중심으로 반응하고 은행의 위험지표와 주가의 흐름이 현 상황을 판단하게 하기 때문에 가장 주목해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서동필 연구원은 "지금은 방향에 대한 문제보다 변동성 축소현상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한 뒤 "다만 '변동성 축소=상승'이 아니며 변동성 안정은 시장이 다시 예측 가능한 구간으로 들어왔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성적 판단이 가능해졌다는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럽의 은행들은 유럽 재정문제가 불거지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프랑스나 이태리 주요 은행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여전히 높은데 얼마나 빨리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는지가 유럽의 재정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럽·미국의 은행들이 벤치마킹대비 지속적으로 부진한 모습인데 이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반영하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 상황이 개선되는가에 대한 답은 쉽지 않지만 현재 시장은 리스크 회피현상이 급진적으로 반영된 과도한 상황"이라며 "S&P500 배당수익률과 10년 국채 수익률이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 같은 역전현상은 시장이 과도하게 조정을 받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정 국면에서도 내수, 필수소비재, 중국관련주라는 교집합을 가진 종목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며 "이런 흐름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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