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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금, 지금 투자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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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안전자산’ 골드 투자의 진실과 오해

여러 차례의 주가 급등락을 경험하면서 가바닥과 진바닥을 찾는 과정에서 전고점을 넘는 시기가 언제쯤 올지에 대한 논의 보다는 비관론자들의 득세로 인해 반등조차 논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가까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는 점은 시장을 바라보는 주관적인 생각이며 현장에서 느끼는 시황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솔로몬의 지혜의 반지처럼, 급등과 급락의 시류 속에서 투자의 묘미를 찾아야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가슴에 새겨야 할 명언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시기에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믿을 건 안전자산 뿐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다.


전문가 서베이 결과, 주간단위 금시세 전망은 25명중 13명이 '상승', 8명 '하락', 4명 '중립'을 내다봤다(52%는 금주 금가격 상승을 전망).


골드 외 기타 원자재(원유, 구리 등)는 경기회복 둔화 예측에 하락세이다.


하지만 중장기 채권의 수익율이 낮고 미 달러와 유로화의 약세에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이 각국의 환시 개입으로 하락하자 금 외에 대체 투자처가 적어 투자자들이 금 시장에 몰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JP모간체이스은 연말 금값을 온스당 1,800달러로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에 투자를 하고자 할 경우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살펴보자.


1. 향후 국제 금 가격의 방향을 어떻게 보는가?

최근 통화량 증가로 향후에 국제 금 시세가 상승,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금 가격의 향방을 어떻게 보는지가 중요하고 금 투자에 1순위로 고려되어야 하는 사항이다.



2. 원·달러 환율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

골드 기준가격이 금값과 함께 원·달러 환율과 정비례의 관계를 가진다는 것은 위에서 설명했다.


따라서 금값의 향방과 함께 원·달러 환율도 금 계좌에 투자하는데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된다.


만약 앞으로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선물환을 이용, 원·달러 환율을 고정시키고 투자자는 오로지 국제 금 가격만을 금통장 투자의 주요변수로 만들 수 있다.


3. 금, 실물로 인출할까? 통장으로 보유할까?


금 통장은 달러통장처럼 환율에 의해 원화를 골드(그램으로 표시)로 입금할 수 있다. 또 달러통장에서 달러를 현찰로도 인출하듯, 금통장 역시 금 실물로도 인출이 가능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인출 시 실물수수료와 부가가치세(10%)를 부담한다는 것이다.


실물수수료는 달러통장도 현찰수수료가 있어 동일하지만 부가가치세는 금통장만이 가지고 있는 세금이다.


금통장에 계좌로 입금하지 않고 금 실물을 바로 사는 경우에도 부가가치세를 내기 때문에 부가가치세는 통장거래에 따른 세금이 아니고 지금 내야 할 부가가치세를 나중에 실물로 인출 시 납부하는 것일 뿐이다.


은행이 아닌 다른 곳에서 금을 사더라도 부가가치세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가격으로 사기 때문에 은행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내는 세금은 아니다.


투자목적이라면 굳이 금 실물로 보유할 필요는 없으며, 다만 실물과 계좌의 차이가 있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느끼는 이익과 손실의 현실감이 약간 다를 뿐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시세가 하락하더라도 느끼는 손실 감이 둔한 반면, 펀드를 가입하는 경우에는 통장에 손실부분이 매번 표시돼 하락시 느끼는 상실감이 더 큰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골드리슈 통장을 통한 금 투자도 결국 환율과 국제 금 가격에 영향을 받아 큰 이익을 볼 수도 있고 큰 손실도 볼 수 있는 투자상품이다.


금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자산으로 볼 수는 없다.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에 따라 금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것에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투자하자마자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품도 아니라는 것이다.


투자기간 중에는 펀드처럼 손실을 볼 수도 있고 이익을 볼 수도 있다.


따라서 골드상품 투자는 여러가지 상품 중에서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의 하나로 선택되어야 한다.


단순히 고수익만을 노리고 접근한다면 투자기간 중에 견디지 못하고 손실을 보고 해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금에 투자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금 실물을 사는 방법과 골드통장을 이용, 금을 달러예금처럼 통장에 예치하는 방법이 있다.


금 실물을 귀금속 도매상을 통해 구입해 보관한다면 도난 및 보관상의 어려움 등이 있어 불편한 점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불편함을 고려한다면 금 통장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적이고 유리한 방법일 수 있는데, 금 통장을 만들어 금을 사두는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금 통장은 최근에는 여러 은행에서 골드통장이란 형태로 많이 보편화됐는데, 최초 시행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2003년 골드리슈란 통장을 만들면서 금융권 최초로 금통장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금 통장은 쉽게 비유하자면 달러통장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달러통장에 달러를 예치할 때 환율에 따라 입금액과 출금액이 달라지듯, 금통장도 골드리슈 기준가격이라는 환율이 개입돼 그 환율에 따라 원화금액과 골드 그램수가 결정된다.


그 기준가격은 국제 금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감안해 결정되는데, 구체적인 산식은 다음과 같다.


골드리슈 매매기준율 = 국제금가격 ÷ 31.1034768 × 환율(원/$) × 0.9999


골드리슈 환율을 쉽게 설명하면 국제 금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곱해 산출된다고 보면 된다.


즉 위 산식을 보면 알 수 있듯, 골드리슈 환율에는 국제 금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정(+)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골드리슈 기준가격은 국제 금 가격이 올라도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올라도 상승한다.


하지만 반대로 국제 금 가격이 하락하면 골드리슈 가격도 하락하고 금 가격이 변동이 없더라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골드리슈 기준가격도 하락한다.


그리고 국제 금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그 상승폭보다 원 달러 환율 하락폭이 더 크다면 골드리슈 기준가격은 하락한다. 이런 황당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원·달러 환율에 대한 환 헷지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최근처럼 금값도 올라가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을 향유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금 통장을 만들고 동시에 선물환 거래를 하게 되면 환율은 예금 가입시점에 고정시키고 오로지 국제 금 가격의 변동에 따른 이익 또는 손실에만 노출되는 것이다.


2008년 같은 경우 골드통장에 선물환을 하지 않은 분들은 금값 상승과 환율 상승에 따른 2배의 레버리지 효과를 향유, 상당히 고수익을 낼 수 있었다.


반면 선물환 계약을 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이익만을 가져가게 됐다.(환율 상승에 따른 골드리슈 기준가격 상승분을 선물환 부분 손실로 상쇄)



'過猶不及(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투자를 함에 있어 욕심을 내서는 안된다.


처음에 본인의 투자목적과 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후 거기에 맞춰 적당한 상품을 가입하고 그때그때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면 어떠한 경제위기가 오더라도 견딜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어느 한 순간 욕심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당장은 이익을 낼 수도 있겠지만 위기가 닥쳤을 때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박관일 신한PB 압구정센터 부지점장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관일 신한PB 압구정센터 부지점장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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