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이번 폭우로 비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광주시를 5일 다시 찾는다. 지난달 27일 이후 벌써 5번째다. 이틀에 한 번꼴로 광주시를 찾은 셈이다. 특히 김 지사의 이번 광주시 현장방문은 광주ㆍ곤지암 하수처리장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지역 생활오폐수가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팔당호로 흘러들고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 때문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 27일 휴가 복귀후 광주시를 제일 먼저 찾았다. 당시 광주시는 경안천과 곤지암천이 범람하면서 6명의 인명피해와 엄청난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에도 경안천과 곤지암천을 찾아 수해복구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또 하천 범람 방지를 위한 해법도 제시했다. 그는 펌프용량을 확충하고, 제방을 높여야 하며, 준설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서 신속하게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지난 1일에는 곤지암천,경안천 침수피해방지대책 수립을 위한 전문가 및 관계 시·도 공무원 합동 현장답사에 이어 회의를 가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김 지사의 광주시 현장방문은 경안천과 곤지암천 범람 대책마련에서 광주ㆍ곤지암 하수처리장 침수에 따른 생활오폐수 팔당호 유입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광주시 초월읍에 위치한 광주 하수처리장을 찾았다. 곤지암천 범람으로 하수처리장이 침수되면서 생활오폐수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김 지사는 당시 광주시 하수처리장을 방문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광주시 17개 하수처리장중 광주,곤지암 2곳이 홍수에 잠겨 정지되어 있습니다. 먹는 물 수질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더욱 철저히 수질관리를 하고 신속복구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지난 4일에는 "수돗물 안심하셔도 좋습니다"라며 재차 트위터에 최근 팔당호 수돗물관련 논란에 대한 경기도와 광주시의 입장을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