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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보험 들어놓고 추락한 조종사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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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보험 들어놓고 추락한 조종사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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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아시아나항공 소속 991편 화물기(B747-400F) 추락 사건에 대해 미스터리가 점점 더해지고 있다.

항공기 추락 4일째인 31일, 항공기 추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화물칸 화재와 관련해 의혹의 실마리를 풀어줄 블랙박스가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다.


블랙박스에는 비행 기록 데이터와 조종사들의 대화 및 관제소와의 교신내용 등이 담겨 있어 화재 순간과 추락까지의 육성기록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돼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데 있어 확실하고 중요한 단서다.

그런데 지금까지 추락과 관련해 알려진 단서라고는 '화물칸 화재'라는 조종사들의 송신내용이 전부다. 최상기 기장(52)과 이정웅 부기장(43) 등은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향하던 중 화물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상하이관제소에 통보했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최 기장 등이 제주를 막 지나 사고지점으로부터 157km 아래 지점에서 급히 시계방향으로 항로를 돌려 제주공항으로 회항을 시도했고 그러던 중 기내 전체로 화재가 번져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의문점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사고 화물기에는 화물 총 58톤을 실려 있었으며 이 가운데 인화성 위험물질은 리튬 배터리와 페인트, 아미노산용액, 합성수지 등 0.4톤이었다.


위험물질이라고는 하지만 자연발화 물질은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정이 나온다. 급격한 기류변화로 항공기가 심하게 흔들려 위험물질에 충격이 가해졌을 가능성, 화물기 내 극심한 온도 변화로 화학작용에 의한 자연 발화 등이다.


하지만 이 조차도 30일 내에 블랙박스를 찾아야 정확한 원인 규명이 가능하다. 블랙박스에는 조난 신호발사기(ULB-Underwater Locater Beacon)가 장착돼 외부에 전파를 쏴 자신의 위치를 알리며 발사기는 수심 6km까지 견딜 수 있다.


더 깊이 내려가면 수압으로 인해 기계가 파괴될 위험이 높아진고 전파 송신 길이는 1.8km에서 3.6km. 신호발사기 배터리 수명은 30일이어서 이 기간 내 블랙박스를 찾아야 한다.


그런데 이 와중에 실종된 두 명의 조종사 중 한 사람이 30억 원대 수령이 가능한 보험을 단기간 집중 가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을 둘러싼 의혹은 더 깊어지고 있다.


조종사들 중 한 명은 사고 발생 한 달 전인 6월28일부터 7월18일까지 다수의 손해보험사와 상해 보장성 상품에 가입했다. 생명보험까지 합치면 무려 32억 원에 달한다.


이에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은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의 보험 가입이라고 보고 정황을 살펴보고 있으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도 해당 조종사의 개인적인 채무관계 등을 조사대상으로 분류해놓았다.


하지만 조사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관한 모든 조사를 진행하는 데 포함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김한영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사고 해역의 깊이가 87m로 깊지 않은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며 "장담할 순 없지만 블랙박스 수거가 가능한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으며 현재 군, 해경 당국은 블랙박스 수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인서 기자 en130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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