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돈 쓸어담는 '대박주식' 콕 찍고 싶을텐데…"

시계아이콘01분 5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골드메이커]"시장 아닌 기업을 보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주식시장을 꾸준하게 또 일관되게 맞춰온 사람은 없다.


물론 사람들이 증시를 예측하려고 애쓰는 것은 예언가처럼 주가를 꼭 맞추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시장의 스토리를 읽고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하지만 근래 들어 시장예측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금융시장이 국경을 넘나드는 거대한 자본들로 인해 변동성이 커졌고, 지구촌이 하나가 되면서 각국 금융시장과 환율, 상품가격이 서로 교묘하게 맞물려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물 쪽의 상황을 보면 새로운 성장산업의 출현과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경쟁관계가 예전보다 훨씬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도 예측을 무력화시키는 한 요인이다.

또한 경기의 변동성이 큰 신흥국의 세계경제 비중이 커지고 선진국은 구조적으로 금융과 재정상의 만성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는 점도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의 불규칙한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요인이다.


2010년 봄 본격화된 그리스 위기, 그 해 가을에 터진 아일랜드 재정문제, 그리고 올해 초 이집트와 리비아 사태, 그 다음 세상을 놀라게 한 일본 대지진, 이후 다시 붉어진 남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국가 부채한도를 둘러싼 미국 재정위험까지.


이것이 최근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지구촌에서 일어난 대형사건 일지다.


따지고 보면 역사적으로 1970년 이후 지난 40년간 세계경제를 강타했던 사건은 모두 39개. 금융시장은 매년 한번 꼴로 적지 않은 요동에 휩싸인 셈이고 사람들은 그 때마다 가슴을 쓸어 내려야만 했다.


이 가운데 100년 만에 한 번 터질 일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한 사건만도 10건이 넘는다.


그간 세상은 올림픽경기 주기만큼이나 빈번하게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들을 겪어 온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련을 딛고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은 오늘날 여기까지 왔다.


그러면 앞으로 세상은 과연 평온할까. 아마도 그렇게 믿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특히 몇 가지 점에서 금융시장을 뒤흔들 사건은 앞으로 더욱 자주 일어날 것 같다.


우선 가장 큰 이유로 여전히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꼽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이 당장 긴축의 시동을 걸지 않는 한, 그간 누적된 유동성은 각국 증시는 물론 상품시장, 환율, 국채시장 등을 넘나들며 가격을 뒤흔들기에 충분하다.


반대로 언젠가 있을 미국의 본격적인 출구전략도 잠재된 폭풍이다. 국제투기꾼들은 뭔가 건수가 있는 곳이면 어느새 달려가 온갖 방법으로 시장을 교란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도가 터있는 사람들이다.


더욱이 일국의 재정위험이란 늘 위기의 최고조 국면을 지나야 비로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속성이 있다. 국가 채무위험은 원래 해당 국가의 신용등급과 자산가격, 해외자본 플로우 자체를 냉탕 온탕으로 오가게 만드는 최적의 재료이다.


과연 이제까지 종목(기업)이 아닌, 시장을 예측해서 돈을 번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시장 전체에 대한 탁월한 직관이나 과학적 예측으로 투자수익을 올린 사람들도 드물게는 있겠지만 대부분은 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예측이 놀라운 투자수익을 보장하는 본질이었다.


설혹 시장흐름을 잘 본다 해도 그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상황에 대한 대응이나 역발상의 감각, 탁월한 위기관리에 가까운 행동들이다. 즉 '대응능력'이라는 사실이다.


지금 시장에 부각되어 있는 재료들(미국의 부채한도 문제,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 그리고 국내적으로는 가계부채나 부동산 문제 등)을 어느 누구인들 정확히 읽어낼 수 있을까.


이런 배경에서 당분간 투자자들이 꼭 기억해야 할 투자원칙은 2가지다.


첫째는 항상 위기를 기회로 만들 채비를 하고 있어야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일정 비율의 현금을 뜻하든, 위기를 맞이하는 마음의 자세이든 말이다.


둘째는 이제까지 그랬듯이 세상의 복잡한 사건들과는 관계없이 도도하게 성장하는 좋은 기업(종목)을 꽉 붙들고 묵묵히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복잡한 뉴스거리나 세상을 삼킬듯한 악재에 일비일희하지 않고 성장하는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단순하면서도 가장 지혜로운 투자전략이다.


지난 수년 간 그 격동의 금융환경 속에서 좋은 기업의 주가는 말없이 계속 올랐기 때문이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