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메이커]"시장 아닌 기업을 보라"
$pos="L";$title="김한진 골드메이커 필진";$txt="김한진 골드메이커 필진";$size="255,200,0";$no="2011061314221769836_2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주식시장을 꾸준하게 또 일관되게 맞춰온 사람은 없다.
물론 사람들이 증시를 예측하려고 애쓰는 것은 예언가처럼 주가를 꼭 맞추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시장의 스토리를 읽고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하지만 근래 들어 시장예측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금융시장이 국경을 넘나드는 거대한 자본들로 인해 변동성이 커졌고, 지구촌이 하나가 되면서 각국 금융시장과 환율, 상품가격이 서로 교묘하게 맞물려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물 쪽의 상황을 보면 새로운 성장산업의 출현과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경쟁관계가 예전보다 훨씬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도 예측을 무력화시키는 한 요인이다.
또한 경기의 변동성이 큰 신흥국의 세계경제 비중이 커지고 선진국은 구조적으로 금융과 재정상의 만성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는 점도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의 불규칙한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요인이다.
2010년 봄 본격화된 그리스 위기, 그 해 가을에 터진 아일랜드 재정문제, 그리고 올해 초 이집트와 리비아 사태, 그 다음 세상을 놀라게 한 일본 대지진, 이후 다시 붉어진 남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국가 부채한도를 둘러싼 미국 재정위험까지.
이것이 최근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지구촌에서 일어난 대형사건 일지다.
따지고 보면 역사적으로 1970년 이후 지난 40년간 세계경제를 강타했던 사건은 모두 39개. 금융시장은 매년 한번 꼴로 적지 않은 요동에 휩싸인 셈이고 사람들은 그 때마다 가슴을 쓸어 내려야만 했다.
이 가운데 100년 만에 한 번 터질 일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한 사건만도 10건이 넘는다.
그간 세상은 올림픽경기 주기만큼이나 빈번하게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들을 겪어 온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련을 딛고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은 오늘날 여기까지 왔다.
그러면 앞으로 세상은 과연 평온할까. 아마도 그렇게 믿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특히 몇 가지 점에서 금융시장을 뒤흔들 사건은 앞으로 더욱 자주 일어날 것 같다.
우선 가장 큰 이유로 여전히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꼽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이 당장 긴축의 시동을 걸지 않는 한, 그간 누적된 유동성은 각국 증시는 물론 상품시장, 환율, 국채시장 등을 넘나들며 가격을 뒤흔들기에 충분하다.
반대로 언젠가 있을 미국의 본격적인 출구전략도 잠재된 폭풍이다. 국제투기꾼들은 뭔가 건수가 있는 곳이면 어느새 달려가 온갖 방법으로 시장을 교란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도가 터있는 사람들이다.
더욱이 일국의 재정위험이란 늘 위기의 최고조 국면을 지나야 비로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속성이 있다. 국가 채무위험은 원래 해당 국가의 신용등급과 자산가격, 해외자본 플로우 자체를 냉탕 온탕으로 오가게 만드는 최적의 재료이다.
과연 이제까지 종목(기업)이 아닌, 시장을 예측해서 돈을 번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시장 전체에 대한 탁월한 직관이나 과학적 예측으로 투자수익을 올린 사람들도 드물게는 있겠지만 대부분은 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예측이 놀라운 투자수익을 보장하는 본질이었다.
설혹 시장흐름을 잘 본다 해도 그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상황에 대한 대응이나 역발상의 감각, 탁월한 위기관리에 가까운 행동들이다. 즉 '대응능력'이라는 사실이다.
지금 시장에 부각되어 있는 재료들(미국의 부채한도 문제,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 그리고 국내적으로는 가계부채나 부동산 문제 등)을 어느 누구인들 정확히 읽어낼 수 있을까.
이런 배경에서 당분간 투자자들이 꼭 기억해야 할 투자원칙은 2가지다.
첫째는 항상 위기를 기회로 만들 채비를 하고 있어야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일정 비율의 현금을 뜻하든, 위기를 맞이하는 마음의 자세이든 말이다.
둘째는 이제까지 그랬듯이 세상의 복잡한 사건들과는 관계없이 도도하게 성장하는 좋은 기업(종목)을 꽉 붙들고 묵묵히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복잡한 뉴스거리나 세상을 삼킬듯한 악재에 일비일희하지 않고 성장하는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단순하면서도 가장 지혜로운 투자전략이다.
지난 수년 간 그 격동의 금융환경 속에서 좋은 기업의 주가는 말없이 계속 올랐기 때문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