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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돈 버는 '대박주식' 찍는 참 간단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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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대한민국에는 부채가 많아 웃는 기업이 있다

"주식투자에 있어서 모든 업종에 적용되는 '황금의 법칙'은 없습니다."


지난 19일 저녁 7시 강남교보타워 23층 다목적홀. 얼핏 봐도 딱딱해 보이는 '재무제표' 설명회에 30대 젊은이부터 60~70대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200여명이 불볕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행사는 이민주 버핏연구소장이 '대한민국 업종별 재무제표 읽는 법' 출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 소장은 '왜 한 기업에 적용되는 룰이 다른 기업에는 해당되지 않는지'에 대해 고민해왔고 그 결과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그는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들을 금융(financing), 제조(maunfacturing), 수주(ordering), 소매유통(Merchandising), 서비스(Service)의 다섯개 업종으로 나누고 각 업종별로 다른 관점에서 재무제표를 분석한다.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기업은 모두 1800여 개. 이 중 어떤 업종, 어떤 재무제표를 가진 기업에 투자해야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 위험한 주식 VS 안전한 주식 = 이 소장은 '안전한 주식'이 과연 어떤 주식인지를 묻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주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즉 주식은 기본적으로 위험하고 이런 위험한 주식들 중 ‘덜 위험한 주식’을 골라낼 수 있어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덜 위험한 주식이란 무엇이고, 또 이는 업종별로 어떻게 적용 가능할까.


이 소장은 우선 '우량기업', 즉 매출이 많고 부채가 적은 기업의 주식이 덜 위험한 주식이라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매출액>자산>자본>부채 순서로 된 기업“이라면서 “하지만 이 '우량기업'의 정의 역시 업종별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가령 금융업에 속한 우량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면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앞에서 말한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이 소장은 “부채가 많다는 것은 은행이 개인들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아 기업에게 더 높은 이율로 대출을 해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대10의 법칙’도 언급한다. 금융업종은 기본적으로 자본에 비해 9~10배 높은 부채비율을 지니고 있고 이것은 지극히 정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본을 늘리면 부채가 늘 수밖에 없고 이는 분명 금융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비해 제조업은 다르다. 공장을 짓고 사람을 쓰고 제품을 만들어내기까지, 즉 증자효과가 현실로 드러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특성 때문이다.


이 소장은 제조업의 본질을 '공장'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것이 제조업체의 재무제표에서 '유형자산'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제조업 중에서도 특히 성장산업인 태양광과 자동차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금융업, '이벤트'를 따라가라 = 이 소장은 금융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단연 ‘이벤트'를 꼽는다.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보면 종종 금리나 환율변동과 같은 거시지표를 주가와 연결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거시지표가 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린다. 하지만 증자, 인수합병, 정책변화 등의 '사건'은 주가 변동에 즉각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가령 생명보험주의 대표주자인 대한생명과 손해보험의 선두주자인 현대해상에 올해 초 각각 '금리 인상'과 정부의 ‘자동차보험 개선대책 발표'라는 호재가 있었다.


그런데 대한생명의 주가는 지난해 4월 상장 이후 여전히 지지부진한 반면 현대해상은 주가 상승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는 바로 거시지표 대비 이벤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는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 수주업과 소매유통업 = 조선업과 건설업으로 대표되는 수주업은 긴 제조기간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와 ‘저가(덤핑) 리스크’를 안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수주업에 대한 투자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 소장은 따라서 "수주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신규수주의 규모"라고 설명했다.


소매유통업과 관련, 이 소장은 '매장'을 핵심가치로 판단했다.


즉 백화점과 같은 유통업체는 제조업과 달리 상품을 생산하지는 않지만 판매를 위해 매장을 빌려주고 그것으로 수입을 얻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매장’을 파악하는 것이 소매유통업 분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소매유통업의 투자포인트는 매장의 확장 여부"라고 말한 뒤 "특히 백화점의 경우 최근 성장세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주식 투자시 파악해야 할 중요한 부분으로 업체의 ‘재무상태표’와 ‘항목별 액수’를 들었다. 돈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 '흐름'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업종별 재무제표 유형을 파악해 '덜 위험한 주식'에 투자하는게 정도(正道)"라며 "위험한 주식에 투자해 성공하는 고수도 있지만 일반인들은 재무제표가 나쁜, 위험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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