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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7월 소비자물가 22% 투자신중 필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베트남의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가 조만간 기준금리를 다시 올려 통화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에 신중할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국은 23일 베트남 소비자물가가 1년전에 비해 22.16% 올랐다고 밝혔다. 6월에 비해서는 1.1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6월에도 20.82% 상승했다.


베트남 소비자 물가는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베트남 소비자 물가는 식품과 운송, 건설관련 재료값이 급등하면서 크게 올랐다고 오스트레일리아앤뉴질랜드뱅킹그룹은 진단했다. 운송비는 7월중 1년전에 비해 21.7% 올랐다.


베트남은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하지만 쌀과 석유 등 주로 원자재만 수출하고 완제품과 소비재는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7월 수출은 84억 달러, 수입은 86억 달러로 2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낸 것도 이같은 산업구조에 원인이 있다.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 적자는 66억4000만 달러로, 연간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40억~145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베트남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자산가치가 하락해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게 된다. 베트남 주식시장의 주가가 하락하는 것도 이같은 우려에서 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베트남 국회 경제위원회 하 반 히엔 위원장은 베트남 소비자 물가와 관련, 지난 21일 국회 개원식에서 “베트남은 연말까지 물가상승률을 17%로 낮추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8월에는 최고 23%까지 치솟았다가 연말께는 18%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증권거래소의 벤치마크 지수인 VN지수는 이날 0.9%하락한 409.2를 나타냈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VN지수는 물가상승이 경제와 자산가치를 해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되면서 16%나 하락했다.


앞으로 베트남 중앙은행이 긴축조치를 취할 경우 추가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베트남중앙은행은 지난 4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렸던 기준금리인 환매금리를 갑자기 15%에서 14%로 낮춰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그러나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 이상으로 치솟은 만큼 곧 금리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 싱가포르 주재 이코노미스트인 프라크리티 소팟은 “시장은 완화조치로 매우 놀랐다”면서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완화조치를 취하것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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