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첫 자체개발 유인 잠수정 자오룽(蛟龍)호가 21일 해저 4027m 깊이 까지 내려가는데 성공한데 이어 22일 5000m 돌파를 시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자오룽호가 하와이와 북미 사이의 태평양 북동부에서 해저 4027m 까지 내려가는데 성공하면서 해저 탐사 선진국의 탐사 능력 추월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자오룽호는 지난해 남중국해에서 수심 3759m 해저까지 내려가는데 성공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4000m 아래로 내려갔다.
해저 7000m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자오룽호는 22일 해저 5000m 돌파를 시도하고 내년에는 7000m에도 도전을 한다. 해수면에서 3500m 이상 내려갈 수 있는 잠수정을 보유한 나라는 중국 외에 일본, 러시아, 미국, 프랑스 등 5개국이 전부인데, 중국이 세계 해저의 99.8%를 탐사할 수 있는 7000m까지 내려가는데 성공한다면 잠수 깊이로는 세계 최강이 된다.
자오룽이 현재 시험 잠수를 하고 있는 지역은 중국이 2001년 심해 광구 채굴을 관장하는 유엔의 국제해저기구(ISA)로부터 탐사권 승인을 받은 지역이다.
유엔(UN)이 중국의 아프리카와 남극대륙 사이 심해 탐사권 신청을 추가로 승인한 만큼 중국이 바다 속 희귀 광물자원 탐사와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WSJ은 전했다.
ISA는 지난 19일 중국에 아프리카와 남극대륙 사이 남서인도양해령 심해 광구 탐사권을 내줬다. ISA는 이와 함께 통가, 나우루 같은 태평양 섬들의 보증을 받은 일반 민영 기업들도 공해에서 해저 광구 탐사를 시도해도 좋다는 허가도 해줬다.
기존에는 소수 국가와 국가 소속 기관만이 해저 광구 탐사를 허용 받았지만 일반 민영기업들에도 허가가 떨어지면서 세계 각국의 해저 탐사 활동은 더 본격화 될 전망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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