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오는 7월 30일부터 8월5일까지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전국 대이동이 시작된다.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총 792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주로 동해안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며 남해안과 제주도로 향하는 피서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7월23일부터 8월10일까지 19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하계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4000가구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대책기간에는 일평균 417만명, 총 7928만명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해(398만명/일) 대비 4.8% 증가한 수치이며 평시(325만명/일) 대비 28.3%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총 7330만여대(일평균 386만대)로 지난해(383만명/일 대비 0.8% 증가할 전망이다. 이들은 영동선 27.7%, 경부선 18.7%, 서해안선 18.3%, 중부선 8.8%, 남해선 6.2%, 호남선 4.8% 등으로 피서를 떠난다.
이 기간 동안 올 여름휴가객의 약 74%가 몰릴 것이며 7월30일~8월5일까지는 절반에 가까운 47.4%의 이동수요가 집중된다. 이는 평시 대비 약 47.9% 정도 통행량이 증가한 정도다. 특히 7월30일은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이, 8월1일에는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차량이 몰려 고속도로 혼잡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휴가지역으로는 동해안(22.3%)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이어 남해안권(13.0%), 강원내륙권(12.4%), 서해안권(9.5%) 순으로 이어졌다. 전년에 비해 남해안권과 제주권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철도와 고속버스 같은 대중교통 수송능력을 일부 증강한다. 원활한 대중교통 수송을 위해 1일 평균 철도 102량, 고속버스 154회, 항공기 22편, 선박 269회 증회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확대한다.
고속도로·국도의 임시 개통하거나 준공 개통한다. 고속국도 영동선(문막-강천, 신갈-호법), 남해선(진주-마산) 등 3개 구간의 72.2km를 조기(임시) 개통해 교통량을 분산한다.
국도 5호선(봉산-장양), 3호선(장암-자금) 등 21개 구간의 77.5km를 조기(임시) 개통해 지·정체구간의 교통소통을 돕는다.
고속도로 최대 혼잡예상구간인 경부선 서울TG~안성 등 39개 구간 424.5km를 지정체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국도 우회유도, 갓길 활용 등을 활용해 교통정체를 해소한다.
국도 중 최대 혼잡예상구간인 47호선 구리-남양주 등 24개 구간(544.4km)은 교통정체 예상구간으로 선정하고 안내표지판(208개) 설치를 통해 우회도로로 유도한다.
이외에도 국토부·도로공사 홈페이지, 인터넷교통방송, 트위터,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전국 주요 고속도로 실시간 소통상황,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및 이동경로 등 정보를 제공한다.
교통안전대책으로는 교량, 철도, 공항 등 주요 교통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이 실시된다. 고속도로 교통사고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119구급대(178개소) 및 구난견인차량(1792대) 연락체계가 구축된다. 집중호우 등 재난에 대비해 지자체, 도로공사, 국토관리청 등 각 기관별 재해대책반 운영된다. 선로 열팽창 방지를 위해 폭염대비 상황반이 운영 중이다.
한편 고속도로·국도 21개 휴게소 및 피서지 10개소 등에 자동차무상점검서비스가 실시(교통안전공단과 자동차 제작사 합동)된다. 고속도로 주요정체구간과 휴게소에는 임시화장실 976칸이 설치되며 전국 주요 46개 철도역에 여객편의시설 및 관광종합안내소가 만들어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출발전 국토부 및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인터넷교통방송, 트위터, 스마트폰 앱 등을, 이동 중에는 자동음성전화(ARS, 1333), 콜센터(1588-2504), 교통방송, 도로변 전광판(VMS)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하면 좋다"고 권장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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