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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글로벌 재정이슈는 여전히 도마 위에 있지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국내외 이벤트가 유난히 많았던 지난주 증시는 급락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이탈리아의 재정위기 우려가 겹치면서 주 초 2100선까지 밀리기도 했던 코스피는 중국 경제지표 호전 등의 영향에 개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지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옵션만기일 등 국내 이벤트와 미국 신용등급 하향 검토 소식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소폭 상승하며 2140선을 회복, 한주를 마감했다.

지난 주 외국인은 655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약 1조5386억원을 사들였으며 기관 역시 978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재정 관련 이슈가 이번주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지난 주말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와 이탈리아 의회의 정부 재정 긴축안 최종 승인이 단기적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를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말 유럽연합(EU) 금융감독당국의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애초 파이낸셜타임즈(FT)가 10개에 달하는 불합격 은행이 나올 것으로 보도했지만 8개에 그친 것.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부채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의 은행들도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탈리아 하원이 오는 2014년까지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0.2% 수준으로 감축하는 재정 긴축안을 통과시킨 점도 주말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의 재정 리스크 확대 우려와 미국의 부채 한도 상향을 둘러싼 문제 등은 여전히 잡음을 낼 수 있다"면서도 "종국에는 해결 방안을 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부채 한도 상향을 위한 물리적 시간은 사실상 이번 주까지로 정치권은 합의를 도출해내는 구도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시장은 다시 반전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2100선 부근에서 마지노선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시장이 추가 상승을 도모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주에는 경제지표 보다는 최근 제3차 양적완화(QE3)와 관련해서 혼선을 빚고 있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최근 악재가 많고 주요 매수 주체의 관망세가 지배적이라는 점에서 지수는 좀 더 갈 것"이라고 예상하며 "분산이 아닌 압축 형태로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소형주 및 낙폭 과대주들이 상승폭을 키워가는 일종의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2차 상승국면에 진입할 경우 시장은 주도주를 중심으로 재차 슬림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대형주에 충격을 준 옵션만기가 끝났다는 점과 본격적인 실적장세에 진입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뚜렷하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강 팀장은 "주도주를 중심으로 종목군을 슬림화할 경우 기존 주도주 내에서 실적 및 밸류에이션 매력이 살아 있는 자동차와 정유주를 추천한다"며 "내수소비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중국,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내수부양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소매판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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