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1차 지속가능 국가교통물류발전 기본계획' 발표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교통 물류 부문 에너지 절감을 통해 연간 9조 2000억원치 비용을 아끼는 방안이 마련된다. 29일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2020년까지 교통물류 부문 에너지 연간 1200만TOE 절감, 온실가스 배출량 3450만t 감축을 골자로 하는 '제1차 지속가능 국가교통물류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10년 단위의 중장기 법정 국가계획으로 대중교통, 물류 항만 등 전 분야에 걸쳐 녹색 시스템 구축에 대한 방안이 제시됐다.
우선 교통수요관리 강화 및 교통시설 운영 효율화를 기한다. 자동차의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가 연동*되는 녹색자동차보험을 개발해 자동차 주행거리 감축을 유도하고 신용카드사와 협력해 대중교통·자전거 등을 이용할 경우 신용카드 포인트를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더불어 우리나라 포장도로의 12%에 구축되어 있는 지능형교통체계(ITS)를 2020년에는 25%까지 확대하고 현재 50% 수준인 하이패스 이용률을 2013년까지는 58%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보행·자전거 이용을 늘리는 방안도 연구된다. 교통사고 위험이 크거나 보행여건이 열악한 주거·상업지역의 도로는 보행우선구역으로 지정해 정숙한 거리 환경을 만든다. '제주 올레길'과 같은 친환경 보행자길을 도시내에 구축한다는 것이다.
자전거 이용자를 위해 생활형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주차장, 공영자전거 대수도 더 늘린다. 철도와 버스에 자전거 동반승차를 허용해 대중교통과 연계하여 자전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대중교통면에서는 광역 버스의 확충이 눈에 띈다. 서울과 수도권 위성도시간 광역급행버스의 운행 노선과 확대를 추진하고 간선급행버스(중앙버스전용차로제, BRT)를 전국 대도시권으로 확대한다.
철도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현재 15.9%인 철도의 여객수송분담률을 2020년에는 27.3%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광역철도망의 지속적인 확충과 함께 급행 열차를 늘릴 예정이다. 고속·일반·광역철도는 2020년까지 4934km로 늘린다.
물류에서는 도로에서 철도 또는 연안해운으로 수송수단 전환을 유도한다. 화물운송사업자의 전환 실적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한다.
화물자동차 100대 이상 운송업체 385개사와 연간 운송실적 3천만 톤-km 이상 대형 화주기업 등을 대상으로 목표관리제 참여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새로운 형태의 친환경 운송수단이 대거 도입된다. 그린카, 차세대형 첨단고속철도,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바이모달 트램, 무가선 저상트램, 녹색선박(Green Ship) 등 첨단교통수단의 실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사업(R&D)을 추진한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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