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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경기전망 하향·불투명성에 실망.. 다우 0.66%↓(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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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뉴욕주식시장 주요지수가 2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정대로 2차 양적완화를 6월로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한편 올해와 내년 경기전망을 하향한 것이 투자심리를 가라앉혔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80.34포인트(0.66%) 내린 1만2109.6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8.38포인트(0.65%) 하락한 1287.14, 나스닥 지수는 18.07포인트(0.67%) 떨어진 2669.19를 기록했다.

소프트웨어업체 아도비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전망을 내놓으면서 6.3% 하락했다. 경기판단의 잣대로 평가되는 페덱스의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주가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찰스슈웝의 브래드 소렌슨 애널리스트는 “FRB가 경기전망을 하향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더 ‘연장된 기간(extended period)’ 동안 유지한다는 표현은 구체적이지 않다”면서 “FRB 자신들도 향후 경제지표가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뜻이고 결국은 다음 FOMC가 열리는 향후 3개월간 정책이 더 불투명해졌다는 의미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FOMC, 양적완화 2.5 택했다 = FRB는 FOMC 결과 발표를 통해 6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는 2차 양적완화(QE2)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6월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기가 도래한 모기지증권(MBS) 수익을 계속 채권 매입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경기부양 기조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도 0~0.25%로 동결했다. 지난 2008년 12월부터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FRB는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를 더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유지했다.


FOMC는 최근 미국 경제의 둔화로 경제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더 느려졌지만 회복세는 완만한 속도로 지속될 것이며 올해 3분기부터 회복세가 다시 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경기 둔화의 원인은 일본 대지진 피해에 따른 제조업 생산차질 등 일시적 효과에 기인한 면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고용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더 취약하지만 이후 실업률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근원물가가 상승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야기한 에너지와 기타 원자재 가격 상승의 효과가 소멸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현 수준에서 진정되거나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FOMC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 더 떨어진 경제성장 전망, 더 오른 실업률 전망 = FRB는 FOMC 결과 발표에 이어 2011년과 2012년 경제성장 및 실업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지난 4월 3.1~3.3%에서 2.7~2.9%로 내년 성장 전망치도 3.5~4.2%에서 3.3~3.7%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올해 마지막 3개월간 8.6~8.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 4월 전망치 8.4~8.7%에서 상향됐고 내년 말 실업률 전망치도 7.6~7.9%에서 7.8~8.2%로 상향됐다.


벤 버냉키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FOMC 발표의 주요 내용을 다시 언급하는 한편 최근의 경기 둔화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FOMC에서 발표한 것처럼 성장세 둔화를 감안해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를 더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그는 현재 제로금리 기조를 ‘연장된 기간’ 동안 유지한다는 의미에 대해 적어도 2~3차례 더 FOMC 회의를 가진 뒤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FRB의 현재 입장은 디플레이션 위기가 상당한 것으로 판단됐던 지난해 8월에 비해 다르다”고 밝혔다. 이는 2차 양적완화를 실시하기 전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며 일단 일각에서 주장하는 3차 양적완화 실시를 배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그는 “필요할 경우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단서를 달면서 “가능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채권 매입을 더 늘리는 것도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미 국채 가격은 보합세를,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만기 수익률은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22분 0.01%포인트 오른 2.99%를 기록하면서 3%선 이하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38분 현재 유로당 1.4359달러로 전일 1.4442달러 대비 0.4% 하락했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 핌코 빌 그로스 회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RB)가 8월에 추가 통화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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