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밀폐용기 빅2 극과극 경영전략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락앤락' 김준일 회장 VS '글라스락' 황도환 대표

밀폐용기 빅2 극과극 경영전략 김준일 락앤락 회장
AD


밀폐용기 빅2 극과극 경영전략 황도환 삼광유리 대표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전투의 핵심은 장군이다. 장군이 어떤 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국내 양대 밀폐용기 업체의 리더를 봐야하는 것도 그래서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과 황도환 삼광유리(글라스락) 대표. 이들은 생산방법, 해외진출 등에서 전혀 다른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中진출, 직접?간접?=미국과 함께 G2로 분류되는 중국은 매력적인 수출 시장이다. 락앤락과 글라스락은 모두 중국에 진출해 있다. 다른 건 방식이다. 락앤락은 2004년 상해에 첫 영업법인을 설립할 당시부터 직접 판매를 고수했다.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직영점 등 판매처를 직접 관리했다. 여기엔 "우리가 직접 해야 효과도 더 크다"는 김 회장의 의지가 실려 있다. 김 회장은 최근 베트남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베트남 진출 초기 에이전트를 통해 영업을 했으나 판매 성과가 미미하더라"며 "직접 영업망을 구축한 후 적극적인 홍보가 가능해 매출도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상해, 북경, 심천 등에 영업법인을 두고 있는 락앤락은 향후 유통채널을 3000여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라스락은 직접이 아닌, 간접이다. 현지에 영업법인 등을 두는 대신, 에이전트를 통한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에이전트에 물량을 보내면 에이전트가 알아서 판매를 하는 식이다. 현재 까르푸 등 대형마트와 상해 주요 백화점에 입점해 있지만 모두 에이전트를 통한 판매처다. 글라스락이 직접 판매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는 중국에서 유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아직 높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글라스락 관계자는 "중국은 국내에 비해 유리 용기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며 "직영점을 설립하는 건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생산중심, 해외? 국내?=제품을 어디서 만드느냐도 다르다. 락앤락은 국내, 중국, 베트남 등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전체 생산량 중 해외발 생산량이 86%(사출기 수 기준)에 달한다. 특히 내년부터 베트남 공장은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맡게 된다. 궁극적으론 100% 소화가 목표다. 전체적으로 생산의 중심축이 해외에 있는 셈이다.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다. 중국 진출 당시 중국의 인건비는 한국의 20분의 1에 불과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중국 인건비가 상승하자 이번엔 중국의 절반 수준인 베트남으로 향했다. 3년 전 일이다.


글라스락은 '메이드 인 코리아'를 고수하고 있다. 인천공장에 이어 최근 논산에 공장을 완공했다. 올해 말 논산 공장 가동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글라스락 전 제품은 논산에서 생산된다. 국내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국내에 포진해 있는 유리 기술인력들. 글라스락 관계자는 "유리는 장치산업인 만큼 기술자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며 "외국의 인건비가 저렴한 건 사실이지만 국내 전문인력을 안고 가는 게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리, 강화냐 내열이냐=서로 다른 유리 표준을 택하며 빚어진 유리 갈등은 해묵은 이야기다. 락앤락(락앤락 글라스)은 붕산, 규산을 이용한 내열유리를, 글라스락은 소다석회를 이용한 강화유리를 생산한다. 지난해 기술표준원이 일정 수준 이상의 내열성을 갖추면 내열유리 표시를 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꾸며 논란이 빚어졌다. 이렇게 되면 글라스락도 내열유리로 표기할 수 있다. 락앤락은 "강화유리는 사용 중 폭발의 위험이 있는 만큼 내열유리로 보는 건 문제"라며 반발했다. 글라스락은 내열성을 갖춘 강화유리인 만큼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기술표준원은 개정안을 재검토한 뒤 올 상반기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