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0일 분할 후 재상장되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대해 백화점은 업황이 좋고 이마트는 시장 개척에 따른 성장성이 기대 된다고 평가했다. 적정주가는 각각 31만원과 32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여영상, 정미경 애널리스트는 "업황이 좋은 백화점을 선택할 것인지, 시장을 개척해가는 이마트를 선택할 것인지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원하면 신세계백화점, 더 큰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선호한다면 이마트를 선택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모두 미래의 높은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업황과 실적 개선 추이는 백화점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고 해외시장에서의 가능성은 이마트에게 있다는 설명이다.
여 애널리스트는 "신세계백화점은 실적 가시성 높은 국내에 집중한다"며 "지난 5년간 총매출은 평균 17% 성장해왔으며, 영업이익은 평균 18% 늘어났다"고 말했다. 백화점 3사 중 가장 높은 기존점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국내 상위 10위 내에 들어가는 점포도 지난해 말 기준 현재 4개점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구매력 개선을 바탕으로 한 이익 증가 속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고 오는 2012년 개점 예정인 대형쇼핑몰(가칭 유니온스퀘어)이나 청담동 일대에 출발한 고급식품전문관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이마트는 기존의 할인점 개념을 뛰어넘어 종합유통업체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며 "해외사업도 해외사업이 중기적으로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이마트의 적자규모는 우려되는 수준이지만, 문제되는 점포의 폐점 등 자구노력, 3년 내 규모 확보, 물류센터 가동 및 현지 인력 확충에 따라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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