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우증권은 25일 제일모직에 대해 '아몰레드(AMOLED) 불확실성'이 걷히며 중장기 성장동력이 가시화 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제일모직은 AMOLED 유기물질 양산 설비 구축을 위해 199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양산 설비는 오는 7월에 완공돼 3분기 중반부터는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조우형 애널리스트는 "AMOLED 유기물질 양산 라인 투자 발표는 2분기 중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로부터 제품 승인을 받고, 3분기부터는 납품이 시작된다는 것을 함의한다"며 "이는 중장기 성장 동력이 가시화된다는 측면에서 제일모직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AMOLED가 LCD를 대체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경제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는 ▲대량 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 ▲단가 인하를 통한 원가 절감 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대량 생산은 대면적화 장비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 해결이 가능하나, 단가 인하를 통한 원가 절감은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수직 계열화가 열쇠라고 판단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제일모직은 SMD와 그룹 내 수직 계열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봤다. 삼성 계열 소재 전문 업체일 뿐만 아니라 지난 2004년 이후 AMOLED 재료 개발을 본격화해 2007년 이후 출원한 유기물질 관련 특허만도 40여건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양산 라인의 생산능력은 SMD에서 요구하는 HTL, ETL, PDL 물량의 50%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제일모직이 SMD의 AMOLED 유기물질 주요 납품 업체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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